하동쌍계사 & 최참판댁

여행/추억 속 그 곳.. 2009. 8. 8. 07:24

유난히~ 함께 여행하는 걸 좋아하신 울 교수님...

하루 수업을 빼먹고...

아니.. 하루수업을 워크샵이란 이름으로 바꿔...

야외수업하시는 걸 좋아하신 울 교수님..


어느 해... 수업인가 하동방언연구라는 제목으로 워크샵을 떠났지요..^^*

남강휴게소에 잠시 들렸는데...

커피한잔 대충하는 법 없어.. 경치 좋은 자리에 앉았네요..

그 옆에 앉은 아주머니 4명.. 시래국에 맛있는 반찬들을 꺼내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울 교수님...

담엔... 꼭 맛난 도시락 싸서 함께 하자고 약속했는데...

아이 둘 낳고 살아가다보니.. 그 약속은 언제 지켜질지 모르고..





쌍계사에 도착해서... 참 이쁜 꽃을 발견...

이름도 모르고...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라던데.. 유난히 그날 따라.. 이뻐보인.. 초록색 꽃...



쌍계사 불일폭포 가는 길에 발견한 다람쥐.,...

비온뒤~ 청명감이 최고로 달했을 때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갔다..

그러나.. 중도포기~~~~^^*

교수님께서 절에서 기다리고 계시므로..ㅋㅋ



울 멋쟁이 교수님...^^*

예전.. 대학원 다닐 때...함께 공부할 동기들이 없어.. 늘 기도했다.

함께 할 동력자가 생기게 해달라고...

그러나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동력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를 잉태하여..

집에서 입덧으로 고생고생할 때...

꿈인지 생시인지... 깨달음이 있었다...

항상 옆에 있었고... 항상 함께 공부해준 사람이 있었다..

단지 나와는 크기가 달라..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나의 기도는 커다란 나무 밑에 작은 나무의 불평에 지나지 않았다는..

나에게 울교수님은 그런 분이다..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으면서...

때론 친구같기도 한...(죄송..ㅠㅠ)^^*



지금도... 한결 같이 기다리고 있을 듯한... 나의 교수님...^^*

그런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 나도 닮아가야 할 텐데...




쌍계사를 나와 최참판댁에 갔다..

대학원 답사라 하여... 입장료를 5000원 아꼈는데...^^*

그런 넉살 좋은 울 교수님과 함께라....^^*



최참판댁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장터를 고루 둘러보고....

마지막 기념컷 한장...^^*




함께해서.. 즐거운...

그리고 함께 해서 행복했던 때다....^^*


지금도... 나만 그 자리로 돌아가면...

언제든 기다리고 계신 교수님도 계시고...^^*


좋은 사람과 함께인... 나는 참 복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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