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줌마가 됐다는 걸 느낄 때...^^*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29. 18:11

결혼전의 나는 생선을 즐겨 먹지 않았다.

뼈를 바르는 것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엄마가.. 아줌마가 됐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 있다...

식탁에 생선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왼손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생선기름을 묻혀가며 뼈를 바르고 있을 때...

나는 내가 아줌마가 됐음을 확실하게 느낀다.


젓가락으로도 뼈바르는 게 싫어서...

생선을 먹지 않던 내가...

내 아이에게 손가락으로 뼈를 잡아가며.. 생선살을 발라주는 모습을 보면...

결혼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언제 아줌마가 됐음을 실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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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되기 연습...^^*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29. 17:20

뱃속의 아이가 아들이란다..

낳아봐야.. 아들인지 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지만..

나는 성급하게 시어머니 되기를 연습한다..

아들이라면... 나도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될 것인데...

지금의 내가 가장 며느리 심정을 잘 알 때니까...

시어머니 되기 연습을 하기 가장 적합할 때라 생각이 들어서다..^^*


30대엔 며느리입장만 생각하다..
50대에 접어 들어 며느리를 볼 때쯤 되면.. 시어머니쪽 입장만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하루하루~ 혹은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의 나는 이런 시어머니가 되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해본다..

그리하여~ 나중에 내 며느리의 멋진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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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청거북을 보며...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27. 20:45

인연이란...

때론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인연의 다른 말은 책임이지 않을까? 특히나 말 못하는 동물, 식물들과의 인연이란...


저 청거북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5년?

손바닥만 해진 청거북... 밥은 얼마나 많이 묵는지... 똥은 얼마나 많이 싸는지.. 때론 사료값이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청거북을 방생해 주라는 사람도 있지만....
(인연을 저버리고 책임을 저버리는 행동을 방생이란 우아한 말로 포장한 거라 생각한다.)

외래종인 청거북을 방생해버리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하여...

울신랑이 청거북이 울집에서 죽을 때까지 키우겠단다..

그리하여.. 나와 먼저 인연을 맺은 요녀석들을 울신랑에 넘겨버렸지만...

가끔.. 이 녀석들을 보면...

인연도 쉽게 맺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

특히나 정에 약한 울신랑과 나의 경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인연이라는 말로...

마지막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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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자랑스런 내아이..^^*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25. 06:00

엄마들끼리 모여 아이 이야기를 하면...

울딸은 항상 자랑꺼리네요..^^

넘 순하고.. 재치있고.. 눈치 빠르고..

어제는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고 싶다하여.. 같이 그림을 그리다가..

엄마 손이 더러워진 걸 보고...

거실로 나가더만... 의자소리 끽끽... 뭐하나 했더니..

작은 키로 식탁 위에 화장지를 가지고 온 거예요..

더러우니까.. 엄마 손 닦으라고..^^*

넘 이쁘지 않나요?

요즘은.. 자기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낼 분위기면...

"엄마 사라해..."

발음도 안 되는 사랑해를 말하며 안기는 애교쟁이랍니다..^^*

사실.. 울딸 같은... 아이라면...

낳을 수 있는 만큼 낳아 키워보고 싶네요..^^*

정말... 이쁜 내 딸...(이쁠 때는 내딸, 미울 때는 우리딸이랍니다..ㅋㅋ)

앞으로도.. 이렇게 이쁘게 잘 커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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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없는 몇몇 사람 때문에... 나 자신을 바꾸지 말자..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17. 05:58

살다보면.. 참 싸가지가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인상이 확 찌푸려지는 걸.. 억지로 참으며 웃어주긴 합니다.

그리고 혼자 상처 받아... 그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흔히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움츠러들어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상처 받지 않을 만큼, 내가 상처 주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해 가며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요.

그런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지나치게 멀리 떨어지져 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저 역시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니라... 예의라고 생각하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하여 예의를 잊어서는 안 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거리를 의식하며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주의지요..



오늘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매너가 없는 누군가 때문에 상처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처럼 말이지요..


잠을 설치다 새벽녘에 일어나... 어떻게 할까를 계속 고민했을지도 모릅니다.

상처를 받은 만큼 되갚아줄까..하고 앙심을 품을 수도 있고..

그냥 내가 참지..하고 인내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번일을 대처하든 간에... 그 사람 때문에...

특히 그 매너 없고.. 싸가지 없는 사람 때문에...

사람을 믿고 살자는 자신의 생각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나와는 기준이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상처 받은 마음 때문에 긍정의 힘을 잃는 것은...

예쁜 정원에 잡초 하나 생겼다고 정원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그 싸가지 없는 사람은... 오늘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은...

잡초처럼 보잘 것 없는... 그냥 뽑아버리면 그만인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잡초 하나 생겼다고 예쁜 정원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게 내버려 두지 않듯이..

예쁜 마음 속에서 뽑아 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요즘... 바람결에 잡초 씨앗들이 많이 섞여 날립니다.

내 정원에 잡초 씨앗이 떨어질까 두려워 예쁜 정원을 없애버리는 그런 아둔한 짓은 하지 않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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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나의 여유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3. 11:00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아이 바나나 한 송이 사는 것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

홈플러스 바나나도 여러 종륜데...

싸게 파는 이미지를 위해 질이 떨어지는 바나나와 괜찮은 바나나, 비싼 바나나를 모두 가져다 두고 파는 것 같다...

질이 떨어지는 바나나는 껍질만 두껍고... 맛은 별로고...

그래서 비싸더라도.. 아이가 먹는 건데 하며... 10개 6000원 정도 하는 비싼(?) 바나나를 샀다...

계산을 하는 중에.. 울딸이 바나나를 먹겠다 하여.. 한 개를 뜯어 먹였는데...

울딸보다 조금 어린 아이가 바나나를 먹겠다며 칭얼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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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망설였다... 우짜지?

'그래도..' 하며 울신랑의 동의하에 바나나 하나를 뜯어 아이 엄마에게 건냈다..

사양하지만...^^* 그래도~~~~~~~~~~~~

주고 받는 여유와 행복....

이름도 모르는 아이에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울아이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나눔을 받으며 행복해하겠지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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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울신랑이... 넉넉한 마음으로 나눠주자고 할 때... 더 행복하다...

울신랑도 알고보면.... 짜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필요할 땐.. 나보다 더 넉넉한 사람인 것 같고...^^*


이런 신랑과 함께 살아 행복하다...^^*
(울 선생님이 자랑하지 말랬는데.. 노처녀들 시집 못 간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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