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12] 파충류도 주인을 알아볼까?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3

 울집에 이구아나가 있었습니다.

 

너무 크고.. 무섭게 생긴 녀석이라..

 

제가 임신하고 나서는 어른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동물원에 기증을 했지요..

 

 

4월부터 동물원 앞에서 보여준다고 해서..

 

지난 일요일 동물원에 갔습니다..

 

근데.. 요녀석이... 가만히 있다가...

 

신랑과 제가 앞에 서니까...

 

밖으로 나오려고 발부둥을 치는 겁니다..

 

그리고 한참을 발부둥치고... 우리가 멀어지니까.. 다시 멍~~~ 하게 박제한 것처럼 앉아있더군요.

 

우리 알아보고 그런걸까요??

 

아님.. 그냥 우연일까요??

 

 

울집에 있을 때는.. 통통했었는데....

 

지난 생각들을 하면서... 조금 울쩍해지더라구요..

 

동물원에 기증한 건.. 불량주인 만나 고생할까봐서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른 착한 주인에게 보내.. 사랑 듬뿍 받게 할 걸 했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발.. 울 이구아나...(아니 이제 동물원의 이구아나)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이번주도.. 별일 없음.. 동물원에 가 볼 생각입니다..^^

(아마두 예정일을 넘겨서.. 아이를 낳을듯해서..ㅋ)

 

동물은 키울 때는 참 좋은데... 헤어져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이.. 항상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제는... 당분간 애완동물은 안 키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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