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글모음/돈에 대한 생각 2009. 4. 29. 18:06

공병의 가격을 아는 사람..
마트 봉지를 보면서.. 50원을 떠올리는 사람..
마트를 가면서 장바구니를 챙겨다니는 사람...


어느덧 나는 그런 아줌마가 됐다...
예전의 나와는 정말루 다른~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의 대부분 여자들은 결혼 후 아줌마가 된다.

아줌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멋진 스포츠카에 명품 썬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남자가 아니다.
아줌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쫀쫀하고 멋대가리 없는 아저씨가 어울린다.


처음에 결혼후에... 나는 울신랑의 쫀쫀함이 넘 싫었다.
마트 가서 사고 싶은 거.. 대충 대충 사던 나에게...
울신랑의 쫀쫀함은 너무도 부끄러웠다...
울엄마나 언니에게... 첨엔 하소연도 많이 했다..
결혼 전엔 안 그러던 사람이.. 너무 쫀쫀하다고...ㅠㅠ


그런데...
막상 아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곧 아이 둘의 엄마가 될 나에게...
울신랑의 쫀쫀함은 자랑이 되어 가고 있다...


당당하게 쫀쫀할 수 있는 것....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한 브랜드제 옷이 아니라고 입지 못하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친구가 가는 수준의 술집 정도는 같이 가서 품빠이를 해야 한다는 남자들도 있다...


그런데.. 울신랑은 싼옷도 멋드러지게 잘 입을 줄 알고...
적당한 수준이 아니면... 거절할 줄도 아는 멋진 사람이다.


나 같은 아줌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울신랑 같은 아저씨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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