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한 돌잔치

첫애때는 부페에서, 둘째는 집에서 돌잔치를 했어요.

첫애때는 돌잔치라면 다 부페에서 하는 줄로만 알았고..

무엇보다 처음 아이를 키운다는 데...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돌잔치 같은 것도 너무 버겁더라구요.

둘째 때는 내실있게 돌잔치를 해보자는 마음에서... 집에서 하자고 신랑하고 의견을 맞췄지요.

처음엔, 요리사를 불러주겠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직접 요리를 해보라네요.

다시는 집에서 잔치?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집에서 한 돌잔치는 뿌듯하고 그렇네요.^^*


일단, 집에서 한 돌잔치의 장점은...
1. 아이가 편안해 한다는 것...
2. 부페보다 음식이 깨끗하고 맛??있다는 것??
3. 좀 저렴하게 돌잔치를 할 수 있다는 것...
(첫애때, 부페 음식값 외에 풍선장식 15만원, 스냅사진 15만원, 저 머리랑 화장 8만원 등등... 돈이 들었었는데... 둘째 때는 음식재료값을 좀 좋은 걸 사서 부페만큼 음식값은 나왔지만, 풍선장식 2만원선, 스냅사진 아빠가 찍고, 화장이랑 머리도 직접 해서.... 그만큼 돈이 줄었어요...)
4.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5. 부페 예약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원예약이나 장소, 그리고 시간 등을 맘대로 조절 가능해서 좋아요. 부페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못 할 수도 있는데...)

그리고 단점은요...
1.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 아무래도 조명이나.. 그런 것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2. 저처럼 집에서 음식을 해버리면... 너무 바쁘고 힘이 든다는 점...
(1인당 25000원 정도의 출장부페를 부르거나 출장요리사를 부르는 것도 한 방법인데... 저희집 신랑이 밖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만 생? 고생을 했네요..ㅋㅋ)

단점을 생각해보니... 이 둘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저희집 돌잔치 어떻게 했는지... 살짝 보세요..^^*


국이랑 밥이랑 나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님께....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면서 차린 돌잔치 손님상이에요..

이런 상을 총 여섯 상 차렸는데...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꼼짝도 못하고 요리만 했어요...ㅠㅠ

메뉴는... 캘리포니아롤, 갈비찜, 매운 복야채비빔, 곤약새싹비빔, 매운양념 닭봉, 숯불 쌈닭, 삶은새우, 감자샐러드, 모짜렐라치즈 카프레제, 메추리알 장조림, 문어숙회를 했어요...

접시에 담는 것까지 전부 제가 해서... 상에 올리는 것을 신랑한테 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줄도 안 맞추고 대충 올려뒀네요... 상에 소스류는 전부 빠져있어요. 문어를 찍어먹을 초장이랑 참기름장, 새우를 찍어먹을 와사비간장, 쌈닭을 찍어먹을 칠리소스.....

아버님께선 매운복야채비빔을 젤 잘 드셨구요..
아이들은 삶은새우와 장조림을 잘 먹더라구요..
김밥보다는 캘리포니아롤이 더 맛있다며 잘 드셨구요...

그런데..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 메추리알 장조림은 빼는 게 좋을 것 같고... 감자사라다와 함께 단호박 사라다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좀 늦었지만... 이제 돌잔치의 주인공... 울 아들을 만나봅시당...^^*

입고 있는 옷은... 며칠 고민해서 만든 옷이에요.

한복을 빌릴까? 살까? 하다가...

1돌짜리 한복 사서.. 몇번이나 입을까.... 그리고 너무 평범하잖아.. 하다가

그냥 만들어버렸어요.

아이 옷은 한번도 만든 적이 없었는데... 돌잔치 아님 언제 만들어보겠어 하면서...

만들어보니... 그래도 나름 이뻐서 만족해요..^^*


뒷배경은 스냅스에서 한 스크린에 풍선장식 직접 했구요...

스냅스에서 한 스크린과 사진 인화 등등... 빠른 배송과 깔끔한 포장, 선명한 사진 등에 만족했습니다...^^*

돌상은 가짜... 과일이 싫어서...

배, 사과, 바나나, 포도, 수박, 오렌지, 파인애플을 사서 올렸구요...

케익은... 지금 울 아들이 앉아있는 자리에... 떡보의 하루에서 35000원짜리 떡케익 사서 올렸어요.


그리고 돌잡이 소품으론요...

플라스틱이 싫다며.. 전통 돌잡이 소품을 사서 올렸는데...

지금 울 아들이 붓을 쥐고 있네요...

그런데.. 어른 눈에는 예뻐보이는지 몰라도.... 전통 소품... 아이는 별로 반응이 없네요.ㅋㅋ


가족 사진 한장...ㅋ

아들이랑... 딸램이랑.. 저는 같은 원단으로 맞춰 입었는데...

신랑 것은 미워서 안 만들어줬어요...ㅋㅋㅋ

사실은 실력부족에... 남자 옷은 너무 벅차더라구요...

그래서.. 좀 부족하지만... 나름 만족스런~~~~ 가족 사진 한 장 건졌어요....


왼쪽에서부터... 신랑, 친정엄마, 조카랑 언니, 아들이랑 저, 딸램이랑 시어머님, 조카랑 아가씨, 그리고 시아버님... 이렇게 됩니다..^^*
울 아들 양력생일에 맞춰 돌잔치를 한다고... 수요일 저녁 6시라...
형부랑, 고모부는... 아직 퇴근 전이라... 함께 사진을 못 찍었어요...^^*


1부로 가족들과 함께 5시부터 8시까지 밥먹고...
2부로... 지인들과 함께... 밥 먹었어요..^^*

즐겁게~~~~ 아들 첫 생일잔치를 마치고.... 한 1주일은 멍~~~~한 상태로 보냈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면.... 즐겁고... 뿌듯하고 그렇네요...^^*

엄마가 조금만 더 신경쓰면~~~~ 아이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 같아요...

첫아이때... 돌잔치를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에 어리둥절.... 정신 없어 하며...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는데...
둘째는... 집에서 해서 그런지.. 집에 놀러온 누나, 형들이랑 논다고 신이 났어요.

그래서... 오늘도~~~~ 엄마는 조금 더... 아이에게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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