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주 가족 여행 3
아침 일찍 돈내코 코스로 등산을 갔던 신랑을 기다리며 가산토방에서 놀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삼일째 일정을 시작했어요.
이번 제주 여행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도에서의 폭설도 아니고...
제주도의 용이식당입니다..ㅋㅋ
그리고 절문 휴양림하고요..
담번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절문 휴양림에서 3박4일을 보내면서... 용이식당에 가서 밥 먹고 올레길이나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ㅋㅋㅋ
배가 너무 고파서 용이식당 간판도 못 찍었어요.
주문하고서 그제서야 식당메뉴를 찍고 식당을 둘러봤어요.
조금 깨끗한 함바집 분위기? 그래 봐야 함바집인...
가격도... 일반 제주도 관광지보다 훨~~~ 싸고...
음식이 나왔어요. 처음에 양념하고 돼지고기, 감자를 익히고...
그 다음, 콩나물, 파절이개, 무절임 등을 한번에 놓어 볶아요.
얼마나 맛있던지...
가산토방에서 아침으로 죽 주는 거 대충 먹고... 11시 30분이나 되어서야 밥을 먹었으니...
지금도... 제주도 하면 용이식당의 두루치기가 생각날 정도예요..^^ㅋ
참.. 자리돔 젓갈도 달라고 하면, 그냥 주던데... 돼지고기와 함께 쌈 싸먹으니 맛있었어요..
점심 든든하게 먹고 간 곳은.. 여미지...
15년 전에 왔을 땐, 정말 신기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별로...
울집 베란다에 있는 열대 식물들이나.. 여기 있는 식물들이나...ㅋㅋ
크리스마스 전이라.. 트리장식도 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었어요.
열대과수원, 열대정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금은 하나도 신기하지 않아요..
열대지방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태국만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
단... 아직 태국도 가지 못한 울 딸에게... 바나나는 저렇게 열린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울 아들, 원숭인가 오랑우탄인가 옆에서 사진을 찍으라니 가슴에 관심을 가지네요..
저도 남자라고 그런 건지...ㅋㅋ
다행히.. 저때는 저렇게 과감하게 만져도.. 누가 흉보는 사람은 없으니..ㅋㅋ
아.. 저 옆에 오랑우탄이 이를 드러내며 화내고 있네요..ㅋㅋㅋ
울 딸에게 보여준 파인애플 열매...
제가 파인애플 열매는 처음 봤을 때.. 참 신기했었어요..
이제 열대 정원입니다.
커다란 몬스테리아.. 울집에도 있고...
아레카 야자인가? 저 야자 나무 비슷한 것도 울집에 있습니다.
베고니아 꽃인가요? 부산 화훼단지에 가면.. 더 이쁜 색의 꽃을 볼 수 있는데...ㅋㅋ
15년 전인가 저도 이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있네요..
따뜻한 온실 안에서도 걷지 않으려는 울 아들 업고 사진 한방!!
여미지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아요..
다육 식물들 최근에 유행하기 시작해서인지.. 여미지에서도 조금 있던데...
아직 자리잡지 못해.. 별로 볼 것도 없고... 다육이는 울집에 더 종류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ㅋㅋ
겨울이라.. 식물원 밖은 별로 볼 게 없었어요.
이상하게.. 울 아들은... 자기보다 작은 이 동상에 관심을 보여...
이제 가자해도.. 가지 않고.. 저렇게 붙어 있네요...
아이들의 눈에.. 이 동상은 뭘로 보이는 건지.... 친구??
다음 코스는 천제연 폭포....
천제연 폭포 물색깔이 정말 예뻐요. 아.. 폭포는 아니고.. 연못??
실제로 보면.. 에메랄드 같은 느낌??
이게 천제연 폭포예요. 1폭포, 2폭포 등으로 나뉘던데...
저희는 춥고... 지쳐서.. 대충 보고 왔어요.
날씨만 춥지 않다면... 천천히 산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천제연 폭포에 있는 선임교랍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던 오작교를 테마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동그란 아치형 다리가 참 이뻤어요.
걷기 싫어하는 딸을 위해..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며 건넜어요.
다리를 건너면.. 이런 분수가 있는데...
울나라 사람들은.. 왜 물을 보면... 돈을 던지고 싶어하는지...
아.. 아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러는 것 같았어요.
미국의 'Morning Glory Pool'도 동전 때문에 연못색깔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담에.. 제가 캠핑장이나.. 다른 관광지를 한다면.. 연못은 필수로 만들어야겠어요..ㅋㅋ
폭포와 관계없이.. 울아이들이 젤로 좋아한 곳은 여기..
제 키만한 조형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서인지... 여기서 한참을 놀았어요..
저녁 장을 보고... 서귀포 휴양림으로 왔어요.
서귀포 휴양림은 절문 휴양림에 비하면.. 여관 수준...
여행 전에 숙박에 대해 알아본다고..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알아보니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느니...
별로 좋지 않다는 검색은 됐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실내 사진을 좀 많이 찍어봤어요.
욕실.. 곰팡이 좀 있고... 절문 휴양림에 비하면... 음... 참 별로였어요...
그래서 찬 날씨를 핑계삼아 샤워도 안 했어요. 내일이면 집에 간다고...ㅋㅋ
방 안에 이불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하고... 처음 들어갔을 때.. 습한 냄새도 좀 많이 나고...
주방 냄비들도... 깨끗하지 못하고...
그래도... 하룻밤 잘 잤어요.
절문 휴양림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중문 가까이에 있다는 점...
부산에서도 눈 구경 못하는 울 아이들...
제주도에서 실컷 눈구경하고... 눈사람들도 만들고 했어요..
절문 휴양림에서 너무 추워... 제대로 구경을 못 해서... 서귀포 휴양림을 산책했는데...
서귀포 휴양림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