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생에게 받았던 자스민 차...

글모음/그땐 그랬지... 2011. 9. 5. 20:08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나...

그땐 몰랐는데... 나는 참 운이 좋은 편이었다.

선생이 좋은 학생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사진에 있는 건... 처음 한국어를 가르칠 때... 베트남 학생이 내게 준 자스민 차다....


자스민 차야... 중국집에 가도 흔히 마실 수 있는 차인데...

이 차는 이제껏 내가 마신 차 중에 으뜸이었다.

꽤 많은 종류의 자스민을 마셨던 것 같은데....


베트남 백화점에서 산 좋은 차라며... 내게 준 그 학생...

그때... 백화점 이름이라도 알아둘 걸 그랬나...^^;;

차를 거의 다 마시고.... 빈 상자를 버려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베트남에 간다면... 꼭 같은 차를 사와야지.............



내가 처음 한국어 선생을 할 때...

사제지간이란... 선생이 일방적으로 학생을 사모하는 짝사랑 같은 거였다....


학생이 누구였더라도... 열정을 쏟아부었을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학생들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선생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까진 해주지 않아도 되는...

학습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그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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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7] 유기목 키우기..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28
 
이놈.. 유기목(?)이었습니다.
 
유기견, 유기묘 등은 들어봤어도.. 유기목은.. 첨이시죠??
 
화원 앞에 11월이 지나도 들여보내줄 생각도 않고.. 쓰레기만 항거 올려놓고 있길레...
 
파키라는 추위에 약하잖아요..
 
버려진 걸로 판단하고..
 
화원 안에 들어가... '저 나무 얼마예요?'라고 물으니...
 
한 그루에 3만원씩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2그루가 있었거든요.
 
거의 잎이 다 떨어지고.. 상태가 형편없었기에
 
잠시 멈짓하다가...
 
그대로 두면 얼어죽을 것 같아서..
 
2그루에 4만원 주고 울 집으로 들였습니다.
 
햇볕 부족한 울집에서 겨울나기가 버거웠는지...
 
한 그루는 저 세상으로 보내고...
 
한 그루는 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거의 인큐베이터 수준으로 울집 첫겨울을 나고... 이제 두번째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멋지고 듬직해 보입니다..^^
 
 
유기목들... 그냥 방치하지 말고 꼭 델꼬 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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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26] 30문30답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9

 

1.이름/나이/혈액형/성별/지역
김민경/31/0/여성/부산

2.자신을 바꿀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성별..이름..나이,,등등...)
지금이 젤로 좋아요..^^

3.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너구리(울 오빠가.. 하도 너구리라고 해서..ㅋ 이것저것 주서 모은다구..ㅋ)

4.스스로 멋있다고(이쁘다고) 느껴질때는?
이것저것 벌려 놓은 일을 모두 다 해치울 때...


5.당신의 생애에 마지막 남기고 싶은 말은?
열심히 살았다...

6.롯또 100억에 당첨된다면??
저금할 거예요.. 저하고 무관한 돈이라 생각하고 살 생각...ㅋ

7.자주쓰는 영어 한마디
없어요..ㅠㅠ 영어는 싫어요..

8.만약 성형수술을 한다면 가장 고치고 싶은곳

없어요..^^

9.요즘 가장 관심있는것들
식물, 비누, 육아, 리폼

10.무인도에 간다면 가장 필요한것 세가지~
쌀, 불, 신랑ㅋ

11.남들이 당신의 성격을 뭐라고말하던가?
오지랖 넓다.ㅋㅋ

12.남들이 당신의 외모를 어떻게 말하는가?
평범.ㅋ

13.자신의 2세에게 권하고 싶은 직업은?
나무 의사

14.자신이 바람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님 일편단심이라고 생각하는가?
일편단심.ㅋ

15.지금 당신이 가장 스트레스받는일이 있다면...
최근엔 없어요.

16.다음 세가지중에 가장 좋아하는것은? ..또 그 이유는? (밥...돈...시간 )
밥. 지금 배고파요.

17.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은?

울 신랑 같은 타입

18.딱 10년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아이 넷의 엄마.

 

19.세상에서 컴퓨터가 없어진다면?
조금 심심할듯~

20.당신이 만약 삼각관계에 빠지게 된다면?
아이를 먼저 생각하겠다.

21.술먹고 실수한적은 있는가? 술버릇은?
별로.. 술을 먹지 않아서...

22.지금 건물이 무너진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챙길것은?
신랑.ㅋ

23.지금 가장 갖고싶은것
없어요..^^ 너무 많아서 없을 수도 있고...

24.화날때 감정조절하는 방법이 있는가?
운다.

25.사랑하는 사람이 이유없이 떠난다면..
울다가.. 잘 것 같아요..^^

26.이성에게서 꽃은 몇번이나 받았나?
글쎄.. 꽃을 좋아하지 않아서.. 기억이 안 나요..

27.공중전화에 70원이 남아있다 어디에 전화하겠는가?
엄마..

28.첫눈에 반하는 이성과.. 계속 만나면서 정이 드는 이성중 누가 좋은지 ? 이유는?
계속 만나면서 정드는 이성.. 편하니까..^^

29.한시간 뒤에 지구가 폭발한다면 무엇을 하겠는지 ?
신랑하고 그냥 같이 있는다..

30.타임머신이 있다면 당신이 가보고싶은 시간과 장소는?
울 신랑의 첫사랑을 만날 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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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뮬라 장례식..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8

울집 프리뮬라..

 

아직 싱싱하게 잘 있습니다..^^

 

꽃에 물 닿는 걸 싫어한다구 해서...

 

살짝 잎을 들어.. 흙에만 물을 주는 등.. 나름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사실.. 프리뮬라...

 

노포동 화훼단지 가면.. 500원만 주면.. 살 수 있는 아주 착한 가격의 아이입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뭐~ 별로 가치 없고.. 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마트에서 15000원어치만 사면.. 무조건 이 프리뮬라를 울 동네 사람들에게 뿌리듯이.. 줬습니다.

 

처음엔.. 꽃을 안 좋아라 하는 사람들도...

 

싱그럽고 이쁘니까...

 

가져갔다가...

 

물도 안 주고... 그냥 말려 버리고 나서는.. 화단에 버립니다...

 

어제 화단에서... 버려진 프리뮬라를.. 봤습니다.

 

아직.. 꽃도 다 피지 못한 프리뮬라가...

 

완전 건조상태로.. 버려져 있더군요...

 

제발.. 이렇게 버릴 사람들이라면...

 

꽁짜라도.. 가져가지 말았음 하는데....ㅡ.ㅡ;;

 

 

완전.. 시들시들해진.. 프리뮬라를 신랑 몰래.. 집으로 들였습니다.

 

일단은.. 장례라도 치뤄주자는 마음에.. 집에 와서.. 물을 줬습니다.

 

좀전에.. 거의 다 삭발하고 나서.. 보니.. 아주 작은 싹이 살아있는 듯합니다.

 

그거라도.. 살아줬음 하는 바램인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물 안 주고 그냥 버리실 거면...

 

공짜가 아니라.. 덤으로 뭘 더 끼워준다고 해도.... 식물은 받아오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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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11] 살얼음판에서의 하루하루, 시한폭탄 같은 몸..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5

요즘 제 삶이 이렇습니다...

출산예정일은 쉽게 넘긴다구 하지만...

예정일 D-2일인지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를 낳아봐야..

철이 든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사주지 못한 자전거..

엄마가 사주지 않은 과자들...

조금은 원망스러웠는데... 이제는...

뱃속에 저를 넣고 10달을 버티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시간도 못 되고 해서..

 

요즘은.. 더 초록이들에게 애정을 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랑이 전부 알아서 키웠는데...

 

요즘은.. 제가 지르면.. 신랑이 키우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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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11] 담배.. 배려..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4

 

어젠.. 남산만한 배를 디디 밀며...(출산예정일.. D-2)

 

술집을 댕겼습니다..

 

남산만한 배를 가지고 술집을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지만...

 

어찌됐든... 신랑과 함께.. 술집을 갔는데...

 

 

3개의 테이블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오른쪽 옆에 테이블엔 여자 셋이 앉아 있었는데...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얼른 먹고 일어나야지 하고 있는데....

 

 

왼쪽 옆에 테이블에서 조심스레 이야기하는 것이 들렸습니다.

 

그 테이블엔.. 남자 하나, 여자 하나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담배에 불을 피우니... 밖에 나가서 피우라는 겁니다..

 

그냥 여자가 싫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절 배려해서... 그런 거더군요..

 

나중에는.. 제가 오른쪽 테이블 때문에 좀 힘들어하니까.. 문을 열어 환기까지 시켜주더군요..

 

고맙다는 말은 못했지만.. 정말루 고맙더군요.

 

 

자기돈으로 먹는 술이고.. 돈 내고 앉은 술자리지만...

 

조금만 옆에 사람 배려할 줄 알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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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4.12] 파충류도 주인을 알아볼까?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3

 울집에 이구아나가 있었습니다.

 

너무 크고.. 무섭게 생긴 녀석이라..

 

제가 임신하고 나서는 어른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동물원에 기증을 했지요..

 

 

4월부터 동물원 앞에서 보여준다고 해서..

 

지난 일요일 동물원에 갔습니다..

 

근데.. 요녀석이... 가만히 있다가...

 

신랑과 제가 앞에 서니까...

 

밖으로 나오려고 발부둥을 치는 겁니다..

 

그리고 한참을 발부둥치고... 우리가 멀어지니까.. 다시 멍~~~ 하게 박제한 것처럼 앉아있더군요.

 

우리 알아보고 그런걸까요??

 

아님.. 그냥 우연일까요??

 

 

울집에 있을 때는.. 통통했었는데....

 

지난 생각들을 하면서... 조금 울쩍해지더라구요..

 

동물원에 기증한 건.. 불량주인 만나 고생할까봐서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른 착한 주인에게 보내.. 사랑 듬뿍 받게 할 걸 했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발.. 울 이구아나...(아니 이제 동물원의 이구아나)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음 좋겠어요..

 

 

이번주도.. 별일 없음.. 동물원에 가 볼 생각입니다..^^

(아마두 예정일을 넘겨서.. 아이를 낳을듯해서..ㅋ)

 

동물은 키울 때는 참 좋은데... 헤어져야 하는 때가 온다는 것이.. 항상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제는... 당분간 애완동물은 안 키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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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6] 넌 커서.. 꼭 초록이의사가 되어라..^^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1


울 딸입니다..

 

80일 정도 됐습니당..^^

 

딸 인생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요녀석은 꼭 초록이 의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태명도 초록이였으니...

 

 

아침에 녀석이 일어나면...

 

울집 한바퀴를 돕니다..

 

저건 독일아이비고..

 

저건 제브리나고..

 

공주야.. 기억하니? 이건 흰무늬 달개비야..

 

아침 인사해야지?

 

이렇게. 30여분은 돌아댕깁니다...

 

 

나중에 커서...

 

버려진 초록아가들...

 

산에서 아픈 소나무들..

 

치료할 수 있는...

 

식물 의사를 시켰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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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 길에서 받은 선물...^^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0
 

어느 카페 횐님... 토마토 사진에...

오늘 저도 토마토 졸라서 받았습니다..

아저씨한테 달라니까.. 고맙다며... 4kg 2,000원에 받았습니다..ㅡ.ㅡㅋ


이 토마토로 뭘 했는지.. 알아맞혀보세요..^^

일단은 신랑 사무실 가는 길에...

울아가 이쁘다고 하는,

같은 엘리베이터 탄 사람에게 몇 개 줬습니다..^^

 

글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이 사고.. 부추 사고 하다가...

울아가 이쁘다고.. 티셔츠 하나 공짜로 갖다 준 사람에게

토마토 봉지째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토마토는 사양하시고... 옷 한벌을 더 가져다 줬습니다..^----------------------^

 

 

이옷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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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6] 우리 쩡이라서 엄마 할 수 있어요..^^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06

결코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지만...

 

울 쩡이라서.. 엄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녁 준비에.. 쩡이를 보행기에 태워뒀는데...

 

얌전하게.. 너무 얌전하게 있는 거예요...

 

적당히.. 밥하고 나서...

 

울쩡이 맘마 줘야겠다는 생각에.. 보행기에서 빼려니까...

 

보행기까지.. 수욱 딸려오는 거예요..

 

보행기에 발이 끼여서..ㅠㅠ

 

울지도 않고.. 엄마가 구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그저 얌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니...

 

발을 빼고.. 쩡이를 꺼내니까...

 

기저귀가 흔건하니.. 젖어 있네요..

 

찝찝해서라도.. 울었을만 하건만...

 

 

울쩡이라서.. 엄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안 그럼... 넘 힘들어서... 일한다고.. 돈 번다고 도망 가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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