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2(변산 자연생태공원-곰소항-적벽강-채석강-방장산휴양림)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7. 25. 08:31

변산반도 여행

전라도 여행 이틀째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 부산을 피해 비가 쏟아지는 부안으로 여행을 가게 되어 아쉬운 여행이었어요.

다행히... 오전에는 비가 좀 오더니 오후에는 비가 오지 않아...

적벽강과 격포해수욕장에서는 즐겁게 놀았어요.

 출발 목적지 소요시간  기타 
 방장산 휴양림 부안 자연생태공원  40분  입장료 무료
주차료 무료 
 자연생태공원 곰소항  20분  수정이네 횟집
회 1KG 7만원
젓갈시장
 곰소항 적벽강  30분  적벽강 화장실 없음
수성당
 적벽강 채석강, 격포해수욕장  5분   
 격포해수욕장 방장산 휴양림 1시간 10분   



저흰 방장산에서 출발하는 거라 부안 자연생태공원을 처음 갔어요.

부안 자연생태공원은 갯벌습지라... 우포늪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비가 많이 와서... 그냥 갈까 하다가... 우산 쓰고 가볍게 산책했어요.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놀더니만... 한 녀석은 오른 다리 베고


다른 녀석은 왼쪽 다리 베고...


이런 모습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저는 차에 있으려는데...

어머님께서 저더러 다녀오라고 해서... 신랑하고 둘이서만 생태공원을 돌아봤어요.


다른 사람 블로그에 대부분 있는 손바닥 의자.. 테이블에서 우산 쓰고 사진 한 컷~


커다란 바둑판 위에 올라가서 사진 한 컷...


바둑판 위에 흰돌, 검은 돌은 어디에 갔을까요?

바둑알이 있다면... 알치기를 하며 놀아도 좋을 것 같은데...


비가 많이 와서.. 걷고 싶지 않았는데....

해바라기와...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이끌려... 한 1시간 정도는 산책한 것 같아요.


가다 보니... 거시기네도 보이네요.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봐도 좋을 것 같은데...

자전거 대여료가 3시간 기준으로 성인 3000원이네요.

우포늪보다 훨~ 싼 것 같아요.


갯벌 생태공원이라 그런지... 게 벤치도 보이고.. 벤치 맞나? 작품이라 해야 하나??

비가 와서.. 그냥 사진만 찍었어요..ㅋ


울딸램이 좋아할 만한 코끼리 앞에서는 엄마가 모델해서 같이 사진 한방 찍어주고...


대형 토피어리도 있었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아님.. 자연스러움이 컨셉이었는지... 풀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비오는 날씨라 그런지.. 아기자기하지 않은 모습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어요.

쨍쨍한 날이었다면.. 어떤 느낌일지...ㅋ


대형토피어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형물...

자연생태공원과도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형물이라... 뭔가 했는데...


파리의 연인 촬영당시에 만들어진 소원의 벽이라고 하네요...

소원의 벽이라면.. 소원 하나 빌어야 하는디... 제 소원은 언제나 같아요..

울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무사하게...

무사함이... 예전에는 중요한 건지 몰랐는데...

아무 일도 없음이 주는 행복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삼 느끼고 있어요.

오늘 하루도.. 무사하게~


비오는 넓은 들판에 잠자리...

가을에 온다면... 갈대가 참 보기 좋을 것 같아요.

여기도 한 여름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더울 듯... 비가 와도 문제지만...ㅋ


거북이 포석정도 있던데.. 요즘 쌩뚱맞은 것 같기도 하고...

자는 아이들과 어머님을 차에 두고 와서.. 마음이 편치 않아 그런지... 제대로 구경도 못했어요.


꽃이 예쁘게 핀 자귀나무도 한 컷 찍고...

울 신랑이 젤로 좋아하는 나무라 하여... 저도 눈 여겨 보게 되는 나무예요.


파리의 연인 촬영장소예요.


비가 와서인지... 구경하는 사람은 저와 울 신랑 단 둘뿐...


제 집처럼 사진 찍어 보려했건만.... 문이 잠겨 안은 구경도 못했어요.ㅋㅋ

담에... 저도 돈 많이 모으면.. 이런 집 하나 지어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돌아 나왔어요.


되돌아 오면서 구경한.. 바람개비...


그리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굉장히 어울리는 이 조각상을 보면서 한참을 서있었네요..

비가 와서... 더 이쁜 느낌이에요.


거시기네.. 장독대예요.

아까는 거시기네 집을 지나쳤는데...

아까 저 조각상을 보고 나선~ 거시기네 집으로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아직도 빗방울은 떨어지고...


우산 접고 거시기네 집 마루에 살짝 앉아 봅니다.

찐하게 올라오는 뒷간 냄새...ㅋㅋㅋ 뒷간은 어디에 있기에...??


꽃무더기 사이로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곧 비가 그치려나 봅니다.


거미줄에도 빗방울이 맺혀있고...


부안 생태공원 이후.. 찾아간 곳은 곰소항...

곰소항은 염전과 젓갈로 유명한 공이라...

곰소항 가는 길에 본.. 곰소항 염전...

비가 와서.. 하얀 소금산을 보지 못해 아쉬워요~


논과 거의 흡사한 모습인데...


전.. 차에 있었고... 사진을 찍어온 신랑 말로는... 좀 지저분하고 냄새가 났다는데...ㅋ


그래도.. 부산에선 볼 수 없는... 염전...

비가 왔음에도.. 그저 스쳐 본 것만으로도 인상 깊네요...


곰소항이에요..

부산에서는 대변항과 비슷??

이런 바다는 부산 사는 저희에겐 큰 감흥이 오지 않네요..


작은 배들이 묶여져 있고...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물고기를 잡고 계시네요..

꽤 많이 잡으시던데.. 물고기 이름이???


부산에서도 회는 무지 많이 먹지만...

곰소항에서 젤로 유명한 수정이네 횟집을 찾아갔습니다.


위치를 몰라... 한바퀴 빙~ 돌다가 전화를 했는데...

주차장에 주차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오셨네요..

곰소항 주차장에서 보이는 곰소 우정젓갈 안쪽 골목으로 가면 있습니다.


생선은 돔만 빼고는 자연산이라는데...

저희는 양식 돔을 먹었어요.

1키로에 7만원... 저희는 세 사람이라서 그런지... 아이들 때문인지... 10만원어치 먹으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았어요..

회도 양이 많았지만.. 해삼이나 멍게, 개불... 가리비 삶은 것 등등 3명이 먹기에는 너무 많았어요... 

매운탕에 밥을 먹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회만 먹었어요.


수정이네에서 회 먹고.. 그곳에서 젓갈집을 하나 추천받았는데..

수정이네 횟집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곰소 우정 젓갈이었어요.


젓갈을 좋아하는 저는...

이렇게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 젓갈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수정이네에서 밥 시켜 먹을 때 나왔던... 갈치속젓 사고... 비빔낚지 젓갈 샀어요.

젓갈 오래 두고 먹으려면... 냉동보관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호박 볶을 때 넣으려고 산 새우젓.... 1키로에 1만 5천원....

부산에서 사는 것보다 비싼 감은 있지만... 미원 처리 안 했다는 말을 믿고 샀어요.

그리고 곰소염전에서 만든... 소금...

일반 천일염은 20키로에 2만원이라고 하던데...

곰소항까지 왔으니 좋은 소금 먹어보자는 생각에.... 송화가루소금.. 20키로 25000원에 샀어요.

비싼 감은 있지만.. 또 생각해 보면...

신안소금 1키로 4000원에 가까운 것을 먹으니.. 그렇게 비싼 것 같지 않은 것 같기도...



맛난 회 먹고... 맛있는 젓갈 사고...

기분 좋게 간 곳은 적벽강...

뭐~ 관광지니까... 목적지에 화장실이 있겠지 하고 갔는데... 적벽강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ㅠㅠ


불편한 속이지만.. 적벽강은 멋있습니다.



물이 빠지는 때 오면, 적벽강에서 채석강까지 바닷길로 걸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아이들 때문에 물 빠지는 시간 검색도 안 해봤어요..

물이 빠지면... 어른이라도 걷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미끄러워서...


절벽도 멋지지만... 바닥도 멋진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조각한 것 같은지....

자연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울 아이들은.. 바위 틈에서 기어나오는 게를 잡느라고 정신이 없어요.

다른 곳으로 가자고.. 물놀이 하러 가자고 해도... 못 들은 척하네요.

 


긴 파노라마로 찍은 적벽강 모습....

울 신랑은 소니 알파 55로 카메라 바꾼 이후론.. 어디를 가더라도 꼭 한번은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 것 같아요..ㅋ


적벽강 근처에 수성당이라고 굿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특별히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어요..

덥기도 하고.. 속도 불편하고...


차로 5분 거리 채석강, 그리고 격포해수욕장이에요.


게 잡고 노는 거 방해했다고... 심술이 난 울 딸...


수영복 갈아 입혀주니... 저렇게 쌍 브이를 날려주네요..ㅋㅋ


그리고 울 아들... 수영복 입은 모습이 섹시하기도 하지...ㅋㅋ

물을 무서워 해서.. 발목까지만 들어와서 돌 던지기 하고 놀았습니다.


오전에 비가 와서인지.. 장마철이라서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저희들만 해수욕장을 사용하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서해안은 동해와는 달리... 한참을 바다로 걸어가도 어른 허벅지밖에 오지 않아...

허리 정도까지 들어가 봐야지 하고 들어가봤는데...

울 아들... 제 어미가 어디 갈까 싶어.. 따라 들어오며.. 나오라고 난리입니다.

물을 굉장히 겁내는 아들인지라... 튜브도 없이 저렇게 허리까지 따라들어와 겁을 잔뜩 먹었네요...

어디까지 따라 들어 올 수 있을까 놀려볼까 하다가..

지나치게 겁을 먹은 것 같아... 아이의 뜻에 따라 그냥 나왔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노는 것보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보는 것이 더 행복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맛에 자식 키우는 거겠지요?


격포 해수욕장에서 아이들과 제가 물놀이 하는 동안... 울 신랑은 채석강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이게 뭔가요? 어쩜 저렇게 신기한 색을 가질 수 있는지...

자연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적벽강에서는 구경하지 못한... 요 바다 바퀴벌레 녀석들...

채석강에서는 장난 아니고 많이 있네요..

부산 바다에서... 방파제 같은 곳에서 흔히 보는 벌레지만... 언제 봐도 소름끼치는 것 같아요...

채석강 구경은 멀리~ 격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면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물놀이 하는 동안에 잠깐 해가 비치더니...

정리하는 사이에 소나기 쏟아지고.. 방장산 휴양림 가는 길에 계속 비가 왔어요...

이번 휴가는 그래도 운이 좋아... 놀러 다닐 때는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그렇지만.. 여행은 날씨가 도와줘야... 제대로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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