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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청거북을 보며...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27. 20:45
인연이란...
때론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인연의 다른 말은 책임이지 않을까? 특히나 말 못하는 동물, 식물들과의 인연이란...
저 청거북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5년?
손바닥만 해진 청거북... 밥은 얼마나 많이 묵는지... 똥은 얼마나 많이 싸는지.. 때론 사료값이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청거북을 방생해 주라는 사람도 있지만....
(인연을 저버리고 책임을 저버리는 행동을 방생이란 우아한 말로 포장한 거라 생각한다.)
외래종인 청거북을 방생해버리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하여...
울신랑이 청거북이 울집에서 죽을 때까지 키우겠단다..
그리하여.. 나와 먼저 인연을 맺은 요녀석들을 울신랑에 넘겨버렸지만...
가끔.. 이 녀석들을 보면...
인연도 쉽게 맺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
특히나 정에 약한 울신랑과 나의 경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인연이라는 말로...
마지막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