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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아름다운 태종대, 태종사...^^*
여행/추억 속 그 곳..
2010. 8. 15. 18:08
여름에 부산에 여행들 많이 오시던데...
부산, 해운대와 더불어 함께 여행하는 태종대...
태종대까지 한바퀴 돌아줘야~ 제대로 부산을 느꼈노라...라고 한다는데...
전.. 태종대가 그렇게까지 부산을 대표하는 곳이라 생각하진 않아요.
대신에... 참 아름다운 산책로이고...
머리가 복잡할 때... 머리를 맑게해주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곳이라 생각해요..^^*
6월부터 7월.. 8월까지 태종대를 가시면...
꼭 한번쯤 들려야 하는 곳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태종사....
왜냐구요??? 수국이 참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에요..^^*
부비 열차를 탈까 하다가... 그냥 걷기로 했어요.
청소년은 700원, 성인은 1500원에 태종대를 한바퀴 돌 수 있지만...
부비를 타면... 운동도 되지 않고...
제가 말한...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없거든요..^^*
등대나 자갈마당 같은 곳을 가려면.... 부비를 타고 가다가 내려 구경하면서 가면 돼요..
부비는 20분 간격인데...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기다려서인지... 더 자주 다니는 것 같아요..^^*
업혀서 잠을 자던 울아들... 전망대 거의 다 와서... 깼어요.
기분이 좋은가 봐요...^^*
그에 반해... 여기까지 걸어온 울딸...
지친 기색이 역력하네요..^^ㅋ
모자상 앞에서 사진 찍자고 했더니....
이렇게 들어누워버리네요...ㅋㅋㅋ
그리곤 부끄러웠는지... 등돌려 누워버립니다...
노숙소녀가 따로 없어요...
여기... 부비 열차가 서는 곳...
예전엔... 입구에서 부비열차표를 사지 않으면....
여기 전망대에서 탈 수 없었는데...
이번에 가니.... 무인발매기가 있네요.
울딸이랑... 아들... 이렇게 기차타고 가겠다며.. 먼저 줄을 섰어요..
할머니와... 이모할머니, 삼촌이랑 아이들은 부비 열차를 타고.... 내려가고...
할아버지와 저... 저희 신랑은 걸어 가기로 했어요..^^*
걷다가... 아버님께서... 태종사 수국이 참 이뻤는데... 이미 졌을 거라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년... 6월쯤... 수국을 보러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수국이 피어있는 거예요..^^*
완전히 피지 않은... 연두빛 수국도 있고요...
이렇게 만개한 수국도 있네요..^^*
참... 고운 꽃이 많이도 피어있어.... 걸어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내년 6월쯤.. 혹은 7월쯤...
이렇게나 이쁜 수국을 보지 못한 울아이들을 위해... 다시 태종대를 가야할까 봐요..^^*
다들.. 태종대하면... 모자상, 자살바위, 등대, 자갈마당만 생각했지... 태종사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여름 휴가로... 태종대를 간다면.... 꼭 태종사를 들려... 수국 구경하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