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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식초
요리/그외
2009. 7. 18. 21:55
집에서 만드는 식초 중에 가장 만들기 쉬운 식초가... 막걸리 식초라네요..
막걸리 식초는... 막걸리를 깨끗한 병에 부어.. 천으로 막아주기만 하면 돼요..^^*
솔잎으로 막으면 더 좋겠지만... 뭐~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면...
천이 더 간편하겠지요?
이렇게 천으로 병입구를 막아...
2달이 지나면.. 식초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더 맛있는 식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숙성시키는 게 좋다고 하네요..
2달이 지나서.. 바로 식초로 사용하게 되면.. 막걸리 냄새가 좀 난다고 해요..^^*
저는.. 오늘 막걸리 식초를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두달 뒤면.. 맛있는... 막걸리 식초가 되어 있겠지요?
이제... 수퍼에서 파는 식초는 사지 않을 생각이에요..^^*
가을에는 감식초와 사과식초를 담을 생각이에요..^^*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은 생탁으로 했구요..^^*
부산생탁은 우리 동네에는 1100원하네요.. 750리터에 1100원...
싼 것도 많이 있었는데.. 쌀함량이 70%인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생탁을 선택했어요..^^*
술이 있는 곳에... 식초가 있고...
식초가 있는 곳에 술이 있다는 말을 주워들었는데....
막걸리 식초를 담아보니... 이해가 바로 되네요...^^
한달정도 지났을 때 사진이다.
2병을 함께 담았는데... 식초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는 다르다.
왼쪽에 있는 것은 아직 발효 중인듯하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차분하게~ 발효가 끝나고 있는 것 같다.
왼쪽은 아직도 흔들어주지 않으면 초막이 많이 생기는데...
오른쪽은 맑은 물만 있기 때문이다.
울셤니 말씀으로~
식초는 매일 흔들어 주며...
"니캉내캉 살자..."라고 열심히 노래해줘야 맛있는 식초가 된다고 했다..
막걸리 식초를 만들면서...
나는 우아한 뭔가를 생각했지만...
처음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엌은 콤콤한 냄새? 상한 듯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런데.. 그 냄새는...
어릴 적... 기와지붕 아래.. 있던 외할머니 부엌에서 나던 그 냄새로~ 바뀌어갔다..
막걸리 식초를 만들면서.. 나는 추억을 더듬고....
울아이들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