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채~~~~

요리/한국요리 2009. 8. 24. 21:19

중학교 시절... 가사실습에서 처음 만들었던 탕평채...

탕평채의 유래는 말씀해 주시지 않고...

탕평책과 탕평채.. 혼동하지 말라던 가정선생님...

그덕에 더 혼동한 울친구들...

가정시험에는 탕평책을... 국사시험에는 탕평채를 썼더랬죠...

사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탕평채의 유래를 알게 됐어요...

만들어 먹을 때는 몰랐지요.. 제 탕평채가... 불완전하다는 것을요...ㅋㅋ


탕평채는....

조선 시대 당파싸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음식이에요.. 사도세자를 죽인 영조... 그 비극을 끝내고자 만들어진 요리인데... 탕평이란 말은 서경 홍범조가 왕도탕탕 왕도평평(王道蕩蕩 王道平平)에서 나온 말로 사적 감정 없이 공평하게 인재를 등용하자는 원칙에서 나온 말이에요.. 북인은 검은색이니 석이나 김으로 고명을 쓰고, 동인은 푸른색이니 미나리, 남인은 붉은색이니 소고기.. 서인은 흰색 청포묵을 상징했어요. 탕평채의 주재료가 청포묵인 걸 보면... 서인이 그당시 집권기였음을 알 수 있겠죠?







마트에서... 두부 2모에~ 묵을 끼워줘서...

탕평채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 재료가... 다 없네요..

그래서... 저의 탕평채는.... 못갖춘 탕평채가 되고 말았어요..ㅋㅋㅋ


[재료]
청포묵, 소고기, 당근, 숙주....

[만드는 방법]
1. 냉장고에 들어가 있던... 묵은 데치기...
이렇게 통채로 데치면... 속이 안 데워질 수 있으므로.. 잘라 데치세용...^^ 전~ 다시 데쳤어요..^^*


2. 당근은 채 썰어 볶기..


3. 소고기도 국간장(1작은술) 넣어 볶기.. 저희집엔 국거리밖에 없어서..ㅡ.ㅡ+ 채썬 소고기가 더 좋아요..^^*


4. 이렇게 데친 숙수에 볶음 당근, 데친 묵을 넣고 양념간장 올렸어요...

양념간장은 국간장 1큰술, 양조간장 1큰술, 참깨 1큰술, 들기름 2작은술 정도 넣었어요..^^*


5. 그리고 많지 않아.. 위에 뿌린 소고기...^^*



저의 불완전한 탕평채지만 맛은 좋아요..^^*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니까... 4색을 꼭 써야할 필욘 없겠죠??ㅋㅋ

흰색과 붉은색으로만... 이루어진 저의 탕평채....

정치인과 국민으로 대변되는 음식이 아닌가 해요...

제발~~~ 한 목소리~~~ 하나의 맛을 내기 위해.. 좀 섞이고... 어우러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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