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 여행 3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6. 21. 03:33
제주 여행 삼일째입니다.

아침 일찍 돈내코 코스로 등산을 갔던 신랑을 기다리며 가산토방에서 놀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삼일째 일정을 시작했어요.

이번 제주 여행을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제주도에서의 폭설도 아니고...

제주도의 용이식당입니다..ㅋㅋ

그리고 절문 휴양림하고요..

담번 제주도 여행을 한다면, 절문 휴양림에서 3박4일을 보내면서... 용이식당에 가서 밥 먹고 올레길이나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ㅋㅋㅋ


배가 너무 고파서 용이식당 간판도 못 찍었어요.

주문하고서 그제서야 식당메뉴를 찍고 식당을 둘러봤어요.

조금 깨끗한 함바집 분위기? 그래 봐야 함바집인...

가격도... 일반 제주도 관광지보다 훨~~~ 싸고...


음식이 나왔어요. 처음에 양념하고 돼지고기, 감자를 익히고...


그 다음, 콩나물, 파절이개, 무절임 등을 한번에 놓어 볶아요.

얼마나 맛있던지...

가산토방에서 아침으로 죽 주는 거 대충 먹고... 11시 30분이나 되어서야 밥을 먹었으니...

지금도... 제주도 하면 용이식당의 두루치기가 생각날 정도예요..^^ㅋ

참.. 자리돔 젓갈도 달라고 하면, 그냥 주던데... 돼지고기와 함께 쌈 싸먹으니 맛있었어요..


점심 든든하게 먹고 간 곳은.. 여미지...

15년 전에 왔을 땐, 정말 신기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별로...

울집 베란다에 있는 열대 식물들이나.. 여기 있는 식물들이나...ㅋㅋ


크리스마스 전이라.. 트리장식도 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었어요.


열대과수원, 열대정원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지금은 하나도 신기하지 않아요..

열대지방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태국만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

단... 아직 태국도 가지 못한 울 딸에게... 바나나는 저렇게 열린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울 아들, 원숭인가 오랑우탄인가 옆에서 사진을 찍으라니 가슴에 관심을 가지네요..

저도 남자라고 그런 건지...ㅋㅋ

다행히.. 저때는 저렇게 과감하게 만져도.. 누가 흉보는 사람은 없으니..ㅋㅋ

아.. 저 옆에 오랑우탄이 이를 드러내며 화내고 있네요..ㅋㅋㅋ


울 딸에게 보여준 파인애플 열매...

제가 파인애플 열매는 처음 봤을 때.. 참 신기했었어요..


이제 열대 정원입니다.


커다란 몬스테리아.. 울집에도 있고...


아레카 야자인가? 저 야자 나무 비슷한 것도 울집에 있습니다.


베고니아 꽃인가요? 부산 화훼단지에 가면.. 더 이쁜 색의 꽃을 볼 수 있는데...ㅋㅋ


15년 전인가 저도 이 거울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있네요..


따뜻한 온실 안에서도 걷지 않으려는 울 아들 업고 사진 한방!!


여미지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아요..

다육 식물들 최근에 유행하기 시작해서인지.. 여미지에서도 조금 있던데...

아직 자리잡지 못해.. 별로 볼 것도 없고... 다육이는 울집에 더 종류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ㅋㅋ


겨울이라.. 식물원 밖은 별로 볼 게 없었어요.


이상하게.. 울 아들은... 자기보다 작은 이 동상에 관심을 보여...

이제 가자해도.. 가지 않고.. 저렇게 붙어 있네요...

아이들의 눈에.. 이 동상은 뭘로 보이는 건지.... 친구??


다음 코스는 천제연 폭포....


천제연 폭포 물색깔이 정말 예뻐요. 아.. 폭포는 아니고.. 연못??

실제로 보면.. 에메랄드 같은 느낌??


이게 천제연 폭포예요. 1폭포, 2폭포 등으로 나뉘던데...

저희는 춥고... 지쳐서.. 대충 보고 왔어요.


날씨만 춥지 않다면... 천천히 산책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천제연 폭포에 있는 선임교랍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던 오작교를 테마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동그란 아치형 다리가 참 이뻤어요.

걷기 싫어하는 딸을 위해..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며 건넜어요.


다리를 건너면.. 이런 분수가 있는데...

울나라 사람들은.. 왜 물을 보면... 돈을 던지고 싶어하는지...

아.. 아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러는 것 같았어요.

미국의 'Morning Glory Pool'도 동전 때문에 연못색깔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담에.. 제가 캠핑장이나.. 다른 관광지를 한다면.. 연못은 필수로 만들어야겠어요..ㅋㅋ


폭포와 관계없이.. 울아이들이 젤로 좋아한 곳은 여기..

제 키만한 조형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서인지... 여기서 한참을 놀았어요..


저녁 장을 보고... 서귀포 휴양림으로 왔어요.

서귀포 휴양림은 절문 휴양림에 비하면.. 여관 수준...


여행 전에 숙박에 대해 알아본다고..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알아보니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느니...

별로 좋지 않다는 검색은 됐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실내 사진을 좀 많이 찍어봤어요.

욕실.. 곰팡이 좀 있고... 절문 휴양림에 비하면... 음... 참 별로였어요...

그래서 찬 날씨를 핑계삼아 샤워도 안 했어요. 내일이면 집에 간다고...ㅋㅋ


방 안에 이불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하고... 처음 들어갔을 때.. 습한 냄새도 좀 많이 나고...


주방 냄비들도... 깨끗하지 못하고...


그래도... 하룻밤 잘 잤어요.

절문 휴양림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중문 가까이에 있다는 점...



부산에서도 눈 구경 못하는 울 아이들...

제주도에서 실컷 눈구경하고... 눈사람들도 만들고 했어요..

절문 휴양림에서 너무 추워... 제대로 구경을 못 해서... 서귀포 휴양림을 산책했는데...

서귀포 휴양림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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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족 여행 2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6. 21. 03:01

제주 이튿날... 역시나 눈이 계속 오네요.

밤새 내린 눈으로 절문 휴양림을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나 예쁘다는 절문 휴양림은 아침이 되어서도 발이 눈에 자꾸 빠져 구경도 못했어요...


중무장하고.. 다시 길을 나서 봅니다.

이튿날 일정은 돌문화공원 - 산굼부리 - 천지연 폭포 & 정방폭포 - 가산토방

어렵게 돌문화 공원에 도착해보니... 눈 때문에 문을 열지도 않았네요..헐~


산굼부리로 가니.. 눈보라가 쳐서... 일부구간만 개방한다고 합니다.

가을 제주도라면 산굼부리가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이미 시들어버린 억새인데도.. 이렇게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네요.


별로 걷지도 않는 산굼부리인데도... 아들을 안고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아빠는 4살짜리 딸을, 엄마는 2살 짜리 딸을... 이렇게 적으면 공평한 듯한데...

아빠는 16키로 딸을, 엄마는 13키로 아들을 안고 갑니다..

3키로.. 큰 무게 차이지만.... 13키로 아들을 계속 안고 가자니 지칩니다.

사진 찍을 얼굴이 아니라.. 아빠에게 아들 맡겨 놓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멀리 사슴상이 눈보라에 참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이렇게 삼굼부리도 대충 보고.. 내려왔습니다..ㅋㅋ


다음 코스는 천지연폭포...

절문휴양림과 산굼부리는 한겨울이었는데... 천지연 폭포만 와도 초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섬에 눈이 내리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따뜻하네요.

그렇게 인상만 쓰던 울딸... 포근한 날씨에 표정도 포근해졌어요..^^*


다만... 부산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추위에 놀란 울아들은...

제주도 땅을 밟으려고 하지 않아요..

좀 걸으라고 유모차에서 내려주니.. 저렇게 입이 나오네요..


남들 다 찍는 천지연 폭포의 사진 찍는 곳에서 저희도 사진을 찍어봅니다. 


제 동생이 2살 때니까... 울엄마와 울아빠가 동생만 딸랑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가서...

바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때는... 동생만 데리고 가서 조금 섭섭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2살이니까... 동생만 공짜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던 나이였던 것 같아요.

저희 가족도... 울 아들 24개월 되기 전에 여행한다고 이 추운 겨울에 제주 여행을 하고 있으니...

이제는... 부모님 마음이 이해될 듯해요.


아... 그러고 보니... 엄마하고 저하고 나이차가 25이니까...

울엄마가 여기 제주 땅을 밟았을 나이가... 저보다 어렸던 것 같아요.. 29살...

엄마에게도... 청춘이 있고... 젊음이 있었다는 것을... 제가 나이를 먹고 나니... 알 것 같아요..

울 엄마는 제주 여행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다음 코스는 정방폭포...

너무 힘들어서.. 아들 안고 폭포까지 못 갈 것 같아서... 저와 아들은 그냥 주차장 근처에서 놀고..

아빠와 시어머님, 울딸만 정방폭포를 갔어요.


이렇게 해녀가 직접 딴 해산물을 바로 파는 곳도 있나 봐요..

아마.. 제가 같이 갔다면.. 사먹자고 난리를 피웠겠지요..ㅋㅋ


사진으로만 정방폭포를 봅니다.

남의 떡이 커보여서인지... 아니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인지...

정방폭포가 다른 폭포보다 더 예뻐 보이네요..


신랑이 폭포를 다녀오는 사이.. 저는 올레길을 아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이국적인 나무도 보이고...


제주 올레 쉼터도 보이네요.

담에 제주를 온다면.. 관광지는 전부 빼버리고... 올레길만 천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단...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 저들끼리 걸어다닐 수 있을 때가 되면 말이죠..ㅋㅋ


이튿날 숙소는... 가산토방... 도라지꽃입니다.

하루 숙박비가 85000원이라 휴양림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지만...

겨울철 귤따기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고 하여... 신랑에게 우겨 예약을 했었습니다.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숙박하기는 참 좋았어요.


여기는 관리사무실 겸 찜질방 입구...


저녁에 찜질을 하면서 피로를 풀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 편하게 쉴 수 있었어요.

저녁 식사도 가산토방 찜질방 안에서 먹었는데... 제주 여행 중에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예요..ㅋㅋ

밖에서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올 걸~~~ 하고요...ㅋㅋ


가산토방의 밀감밭이에요..

나무를 관리하지 않아.. 밀감나무가 엉망이에요.

마음껏 밀감을 따가라고 하던데... 아이들이 없다면, 만지고 싶지도 않았을 정도였어요.


밀감상태와는 전혀 관계없이.. 밀감따는 걸 정말 좋아하는 울딸...

그냥.. 저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셋째날 아침.. 신랑은 한라산 근처를 등산하겠다고.. 돈내코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올라갔는데....


보이는 건... 계속해서 이런 풍경뿐이라...

도저히 지겨워서 더는 못가겠다며 내려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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