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 여행~~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6. 21. 02:21

작년 겨울은 유난히 추워, 따뜻한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어요.

그런데.. 제주도 여행을 간 그 주는 너무 추워서, 제주도도 엄청 추웠어요.

부산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눈구경을 제주도에서 한참 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타보는 울 소정양...

가까이서 보는 비행기가 신기한가 봐요.


비행기 안에서 18개월 울 기람이는 울어댔어요. 아마 이륙시에 귀가 많이 아팠나 봐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에 알게 된 이야기로는 이륙시에 사탕을 먹으면 귀가 덜 아프다는데...

나중에 다시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사탕을 꼭 챙겨야겠어요.


첫날 일정은 만장굴 - 성산일출봉 - 제주민속촌 - 절문휴양림이에요.

총 3박 4일 일정이라... 첫날은 동쪽 제주, 둘째날은 중문쪽, 셋째날은 중문쪽과 서쪽 제주를 돌아볼 계획이었어요.


긴계단을 내려가면.. 용암동굴인 만장굴이 나와요.


저는 두번째 제주도 여행이라 전에 만장굴을 가봤기 때문에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제주도 여행이 처음인 울신랑을 위해 만장굴을 넣었어요.

그런데, 어린아이가 있다면, 만장굴은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어둡다고 무서워하고... 길이 편하지 않아 잘 걷지도 못하네요..


용암유선 등... 구경할 만한 것들은 이렇게 안내 표지가 되어 있어요.


겨울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구경하긴 좋았어요.


만장굴의 끝에는 용암기둥이 있어요.

만장굴을 다녀온 이후... 카메라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어요.

어두운 곳에선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에효~


제주도에 8시쯤 도착해서 렌트카 빌리고,

만장굴 구경하고 성산일출봉쪽으로 오니 벌써 11시 30분쯤...

제주도 첫 식사로 우리봉식당에 가서 오분작 뚝배기와 갈치구이를 주문했어요.


제주도라서 그런지 가격이 만만찮은 것 같아요.


밑반찬은 깔끔하게 나오고...


오분작 뚝배기도 맛있었어요.


두꺼운 갈치 구이도 맛있었어요. 배가 원체 고팠던지라...ㅋㅋ

그렇지만,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젤로 유명한 맛집, 우리봉식당을 갔지만, 

다른 식당에 비해 특별히 맛있거나 좋은 줄은 모르겠어요.

그냥 특별히 만족하지도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은 정도...


다음 코스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지난번 제주 여행에서 제가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그때는 올레길이 유명하지 않았던 때라... 제주도라 해도 산책할 만한 곳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성산일출봉은 나무 펜스가 되어 있는 길을 올라가면, 정상에서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었거든요.


첫 제주 여행은 1월이어도 그렇게 춥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에서 12월 제주 바람이 너무 차요...


걷지 않으려는 아들을 안고...

별로 힘들지 않은 성산일출봉을 힘들게 올라갔어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즐거워요..^^*


이번 여행은 시어머님과 함께 갔어요. 

며느리 힘들다며 손자를 안아주셔서 얼마나 편했는지...


일출봉 정상...

딸랑 해발 180m를 올라왔는데... 지리산 천왕봉을 찍은 듯한 피로감...

너무 찬 날씨와 13키로 아들을 안고 올라가서 그런 것 같아요..ㅋㅋ


정상이라고 사진 찍으라는데... 어떻게 내려갈지 걱정만 됐어요..

울딸도 춥다고 웃어주지도 않고...ㅠㅠ


12월의 제주인데도.. 유채꽃이 피어있어요.

역시나 추운 날씨에 신랑만 내려 풍경 사진만 찍고 그냥 차에 앉아 구경했어요..ㅋㅋ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제주민속촌이라지만...

제게 제주도를 간다고 여행지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민속촌은 가지 말라고 할 것 같아요.

입장료도 비싸고... 그리고 그다지 볼 것도 없고...

어린 아이들이 걸어 구경하기엔 너무 동선도 길고... 겨울엔 너무 춥고...


제주 사투리... 사진 찍을 때랑 부치러왕 하지마랑 빙세기 웃읍써.

부끄럽다가 부치럽다인가 봐요? 그리고 빙세기가 활짝이고..^^*

제주 사투리로만 이야기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ㅋ


울딸... 춥다고.. 재미없다고... 인상 제대롭니다.


어른들만 신이 나서...


제주 토속화장실?에서 응가자세도 취해봅니다..ㅋㅋ


계속 안겨있던 울 아들...

커다란 장기판에 관심을 잠깐 가지는 듯하다가... 다시 안깁니다..ㅠㅠ


대장금 촬영장소라 사진 찍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찍으니.. 저와 제 아들만 동동 뜨네요..ㅋㅋ


민속촌 안에서 울딸이 젤로 좋아한 그네... 이것도 춥다고.. 아주 잠깐 탔어요..

게다가 민속촌 구경하는데... 절문휴양림에서 전화와서는...

절문 휴양림 쪽에는 눈이 많이 와서... 해 지기 전에 들어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민속촌은 보다 말고 바로 하나로 마트에 가서 대충 장을 봤어요...


절문 휴양림 가는 길에는 눈이 정말 많이 왔어요.

제설차가 계속 눈을 치우는데도 펑펑 쏟아지는 눈을 감당하지 못했어요.

얼어붙은 도로에 자동차 바퀴가 헛돌기 시작해서... 자동차 바퀴에 체인을 감았어요.

부산 토박이라.. 평생 눈구경도 못해서... 체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도 못했는데...

자동차 체인도 감아보고... 자동차가 눈길에 미끌려도 보고...

이번 제주 여행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서... 참 즐거웠던 것 같아요..ㅠㅠ


렌트카 쏘울...

기아 자동차에서 한 제주도 렌트카 이벤트 당첨되어 렌트카 사용료는 내지 않았는데...

5명이 타고 여행하기엔 너무 작은 것 같아요...

사람만 탄다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데... 여행하느라 가방이 많아... 좀 많이 불편했어요.


절문 휴양림... 아름답기로 유명한 절문 휴양림을 한밤에 들어와서 제대로 구경도 못했어요.

깨끗한 숲속의 집에, 따뜻한 방...

방문객이 추울까봐.. 미리 보일러를 틀어놓고.. 이불까지 깔아놓았어요..


다른 휴양림을 많이 가봤지만...

욕실에서 샤워하며 추울까봐...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은 처음 봤어요..


게다가.. 깨끗한 수건까지... 보일러실을 열어보니... 빨래건조대까지 있네요.

경치만 좋은 게 아니라 시설도 좋고.. 서비스도 좋은 것 같아요.


제주 휴양림은 다자녀 할인 혜택이 있어... 50% 할인해줘서.. 가격이 3만원도 못 되는 것 같던데...

담에.. 울 셋째 태어나면....

절문휴양림에서 계속 숙박하면서... 한 3박 4일 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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