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와 기다림...(미스김 라일락을 보면서...)

교육/교육에 관한 사견 2009. 4. 29. 17:14
미스김 라일락을 아시나요?
이름이 별나서 키우게 된 이녀석이..
작년 겨울 잎사귀를 다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로만 남았더랍니다..



가지를 꺾어볼까.. 버릴까...를 몇번이나 망설이다...
늦봄이 되도록 내버려뒀답니다..

새봄이 되어 이쁘게 새싹을 내는 다른 나무들과는 달리...
얼마나 볼품없고 보기 싫었는지... 여러번~ 정말 여러번 망설였습니다...
그 사이 잎꽂이 한 다육식물 하나 이쁘게 자리 잡았구요..

그러다.. 어느날... 이렇게 이쁜 새싹을 틔웠네요..^^*
그 감동이란...
새싹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기다림의 끝에 나온 녀석들이라... 더 반가웠지요..^^*

성급하게 가지를 꺾었다면...
혹은 화분을 엎어 버렸다면... 아마 새싹을 보기 힘들었겠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육아나 자녀교육도...
이런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늦되고.. 좀 모자란듯한.. 내 아이를...
늦봄까지 기다려주는 엄마의 마음...
그 마음이... 예쁘게 싹을 틔우게 하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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