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리아 부대 개방~

여행/부산여행 2010. 6. 29. 09:50


부산 중심에 있던 하야리아 미군부대...

미군이 철수하고 남은.. 빈터를 개방한다고 하여... 

아이 둘에.. 어머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이 땅을 보면서... 어떤 시대의식을 가져야하는지...

회한의 눈물이라도 흘려야하는지...

뭔가... 느껴야 하는데.. 느껴지는 게 없어서... 저 자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시민공원 사업을 위한 기초 계획이 세워져있습니다.

터가 넓어서... 사업비용이 꽤나 많이 들어가겠던데...

이렇게... 계획한 대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4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고요..

개방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입니다..

여름이라.. 저녁시간 개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관리하기가 힘들어질까봐... 오전/오후 시간만 개방하네요..^^*


여름이라서 그런지....

여기... 현기증이 납니다.

핑~ 하는 느낌과 함께... 시대를 거슬러 간 느낌도 살짝이 듭니다.

오래된 나무의 짙푸르름이.... 참 좋아보입니다..^^*


미군 가족들이 살았을 법한.. 관사입니다..

여기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개방되어.. 들어가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오래 되었지만.. 참 잘 지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집입니다..

이렇게... 우리도 넓은 땅에 단층 집을 짓고.. 넓은 마당을 공유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관사 앞에서.. 딸아이 사진일 찍습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혼자 싱글벙글합니다...

아파트 속에 갇혀있어야 할 시간에... 할머니와 함께 외출해서일까요??


관사 앞.. 오래된 나무 앞에서..

울딸..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혼자~~~~ 생~~~ 하니... 달려.. 할머니에게 갑니다.

할머니께선... 나무 그늘에 돗자리 깔고... 앉아계셨거든요...^^*


딸램이는 엄마랑 술래잡기가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무심한 엄마는... 아들만 데리고... 부대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저기.. 롯데호텔이 보이네요..

부산 중심에.. 이렇게 시간이 멈춘 곳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회의실이었나??

개방된 실내공간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미군의 흔적이 보입니다..

언제 지어진 건물일까요???

오래 된.. 건물임에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 전봇대....

지금은 시골에 가도... 보기 힘든.. 나무전봇대도 보입니다..


안내 표지에는 종교시설이라는데....

여기서 무엇을 했을까요??

학교도 있고.. 교회도 있더라구요...

작은.. 혹은 넓은 부지 안에...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담장 사이로.. 다른 말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의 시간은 멈춰있었던 것처럼...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

참... 신기한 일입니다...


울딸... 할머니 옆에서 심심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렇게.... 나뭇가지 하나 들고..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지금.. 이녀석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마녀의 빗자루처럼...

혹은 새리 공주의 빗자루처럼...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은.. 빈공간만 있어도.. 이렇게 자유롭게 잘 놉니다..

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아도...

혹은...

키즈카페나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지 않아도.... 저렇게... 자연속에서 장난감을 찾아... 신나게 뛰어놉니다..



비싼 장난감이 아니어도...

광고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몇번이나 날리고... 비행기를 쫓아가고 합니다...


하야리아 부대.... 공원 조성에....

돈이 많이 들어... 일부는 아파트로 분양하자는 말도 있었습니다..

울 딸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이대로... 보전할 것은 보전하면서...

일부만 수리하여...

그냥 아이들이 뛰어놀 수만 있게 해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야생화단지나... 가든쇼 정원이 없으면 어떻겠습까???

시간이 잠시 멈춘듯한.. 이공간을 그냥 그 특색을 살려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이제사 시원해지려는데....

마감시간이라고 방송을 합니다..

돗자리 걷어.... 차로 가면서... 빨리...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되돌아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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