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결정을 믿어주기...

교육/교육에 관한 사견 2009. 4. 29. 17:37

울엄마는 항상 그랬다..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 엄마와 상의하다보면...

"니가 잘 알아서 하겠지..."

어떻게 보면.. 참 성의없는 결론이다..

그렇지만.. 울엄마의 이 말엔.. 나에 대한 신뢰가 100% 담겨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과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답을 구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건지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단지 그 과정 중에서..

내가 생각한 해답이 옳은 거란 확신을 얻게 되길 바랄 뿐이다.
(가끔은 고민의 답을 알면서 부정해주길 바랄 때도 있다. 그때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는 안다.)


누군가가 나와는 다른 생각으로 억지 해결책을 내어놓을 때....

반발하기 쉽게 된다.


시험기간일 때..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까 하는 고민에 공부해야 한다는 정답을 안다. 그렇지만 드라마도 보고 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다.. 이때 어떻게 할 것인지.. 누구나 해답을 알고 있다...

공부를 해라는 해답도.. 볼건 보고 만날 친구는 만나라는 해답도 답이 아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엄마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답을 제시한다.. 그런데 그건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다...^^*)


이때 내가 가장 맘에 들어 하는 대답은...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다...


그리고 나서 공부를 하든, 드라마를 보든, 친구를 만나든... 그 결정을 믿어 주는 것...

그게 참 좋은 것 같다...^^*



지금도..

내가 "엄마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면...

웃으며 대답해 주신다..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다...



나도... 나중에 장성한 딸과 아들이 있게 되면...

그리고 현명한 며느리를 들이게 된다면...

언제나...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란 대답으로 각자 스스로 내린 결정을 믿어주는 그런 엄마,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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