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전 & 새우마늘쫑볶음..

요리/한국요리 2011. 6. 16. 18:06

셋째 임신하고 나서... 입맛이 많이 바뀌었어요.

첫애와 둘째는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었는데...

셋째는... 이상하게 예전에 먹었던... 누가 해줬던... 그 음식... 이런 식으로 먹고 싶은 게 생기는 거예요..

그중에 하나가... 예전 할머니께서 담아주신 가죽 김치...

할머니께 담아달라고 해야 제맛이 나겠지만... 연세가 많은 할머니께 부탁하기 뭣해서..

그냥 제가 만들었어요..ㅋㅋ

인터넷 검색해보니.. 가죽으로 전도 구워먹고.. 한다고 해서... 마침 파전 해 먹다가.. 밀가루가 조금 남아... 딱 1장 가죽나물전을 구워봤어요..^^*


가죽나물은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라 하는데...

전.. 참 좋더라구요..

예전.. 중학교 땐.. 할머니께서 싸다주신... 이 나물이 참 싫었었는데...

세월이 지나... 이젠 그때 엄마 나이쯤 되니... 그 맛이 자꾸 그리워지네요...


보드라운 잎만 뜯어 파 조금.. 해물 조금... 이렇게 반죽을 해서...


노릇노릇 구워 먹으니...

파전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에요..^^*

신랑은 파전에 익숙하여.. 파전이 더 낫다고 하지만...

전.. 가죽나물 전도 괜찮더라구요..

다만... 착하지 못한 가격에, 그리고 보관이 안 되기 때문에 딱 이 한철 먹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죽김치 담으면서.. 함께 산... 마늘쫑..

마늘쫑은 장아찌 담으려고 샀는데.. 조금 덜어 이렇게 새우 마늘쫑 볶음을 해 봤어요..^^*

여름 밑반찬으로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딱히 레시피 쓸 것도 없는데..

마늘쫑 긴걸로 한줌에, 마른새우 2줌, 통마늘 몇개, 간장 3큰술에 설탕 1큰술, 통깨 조금...

새우 먼저 볶아서 따로 두고.. 다시 마늘쫑 기름부어 볶아가... 새우 넣어준 다음.. 간장, 설탕 양념 넣어 볶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통깨 뿌려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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