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대오토캠핑장 & 대둔산 가을풍경

여행/오토캠핑 2010. 10. 25. 01:08

멋진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은 슬럼프에 빠져.. 조금은 무기력하게 보내고 있어요.(아니.. 아주 많이....)

10월 8일~10일에 다녀온... 덕유산, 대둔산 사진을... 이제사 포스팅하는 것도...

무기력한 저를 그냥 내버려두고 있어서.. 그런 거구요...ㅋㅋ


10월초라....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미 이렇게 붉게 익은 것도 있고요..^^*

덕유산은 10월 말경이 절정일 것이라 하는데....

아마... 지금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을 것 같아요..^^*


국화의 일종인지....

덕유산에... 가을 꽃들도 이렇게 이쁘게 피어있구요..


노란 봄꽃 같은 꽃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카메라... 너무 많이 찍어서인지... 이젠 성능이 많이 떨어지네용...

카메라.. 좋은 녀석으로 하나 사야할 것 같아요..ㅋㅋㅋ


삼각대가 없을 때... 울신랑과 저...

숫기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말도 못 할 때....

이렇게 볼록거울에 대고... 둘이서 사진 참 많이 찍었었는데...

이제는.. 딸과 함께... 볼록거울에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있네요...ㅋㅋ

저는... 아들과 함께... 자고 있었습니다..ㅋㅋㅋ


따가운 밤송이도.. 그저 사랑스러운가 봅니다.

울딸에게.. 이번 가을은 풍요롭고... 즐거운 가을입니다..^^*



예쁜 꽃도 꺾어보고...


개구리콩이라 이름지은... 등나무 씨앗도 까보고...

도토리도 주워보고... 밤도 주워보고....^^*


금요일... 연차내어... 새벽 6시쯤 부산을 출발하여... 덕유산 오토캠핑장에 9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반 정도는 이미 텐트를 쳤더군요...

남은 자리에... 텐트를 치고서... 참 주중에 이렇게 캠핑하는 사람들은 다 뭐야... 하고 투덜거립니다...


든든하게.. 집을 지어주는.. 아빠...

그리고 건강한 울 아이들....

이 모두를 뒤치닥거리하는... 저...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야.... 캠핑을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덕유산은... 지난 겨울.... 올라갔다와서....

이번 가을엔.. 대둔산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정말 대책없는 부모인지라... 아이들 아침도 먹이지 않고... 바로~~~ 산으로 출발...

대둔산은 덕유산 오토캠핑장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가면...

보통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면 마천대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흔들다리와.....


가파른 계단...


험한 산길....때문에 저와 아이들은 전망대에 남기로 했어요..^^*


안 가겠다는 신랑을... 그래도 다녀오라고 보내놓고...

아이들과 전망대서 놀고 있는데...

20분 정도 먼저 떠난 일행을... 마천대 찍고 내려가다가... 만나서...

다시 마천대 찍고 내려온다며... 일행보다 20분 정도 일찍 내려온 신랑을 보며.. 그냥 웃습니다...

저런 체력이니... 겨울 덕유산을 3살짜리를 안고 정상을 찍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덕유산 오토캠핑장에서 걸어서....


저 웅장한 산....

아이들이 크고 나면.. 다시 한번 오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는 꽤나 산을 즐기던 사람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니... 참고... 나중을 기약하는 게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참 맑습니다.

이번 캠핑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금요일... 비가 내려... 분위기 있는 우중캠핑을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청명하네요..^^*


일요일... 텐트를 걷기 전에...

덕유산 산자락을 살짝이 산책하기로 했어요.

2박3일 캠핑인데도... 왜 이렇게 아쉬운지...

캠핑만 하고 살 순 없을지...

그렇게 살아도 이렇게 아쉬울지....


대둔산 단풍도 참 고왔는데.....


덕유산도... 참 곱습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

보고만 있어도 제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누군가.. 도시락을 먹고 저렇게 바위틈에 두고 갔네요..

"저게 뭐야?" 묻는 울딸의 질문에...

일순간 정적이 흐르더니....

울신랑이 저걸 들고... 하산했다고 합니다...


처음... 울가족만으로 시작했던... 캠핑이....

이젠.. 이렇게 몇몇 가족이 더해져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캠핑이라면... 나중에 가족 모두 함께 할 수 있겠구나 해서... 캠핑을 시작한 바이크족이었던.. 수현오빠네..
편식이 심한 딸아이의 식성을 고쳐보겠다고 나온 시현이네...

덕분에... 더 즐거운 캠핑을 다닐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올 가을이 익어갈수록... 제 슬럼프도 함께 익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바닥으로 무한정 떨어질 때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덜 힘든 것 같더라구요..

언제고... 바닥에 닿으면 그땐.... 더 힘차게 올라갈 수 있더라구요....

가을이 끝나도록.... 슬럼프에 빠져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올가을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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