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편백 휴양림(2011년 7월 15일~7월 17일)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7. 25. 10:12
저희 친정 식구들... 정확히 저의 외갓집 식구들은...

할머니 생신쯤해서... 1년에 한번 모여 여행을 가요.

이번에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가게 되었어요.


부산에서 남해편백휴양림까지 바로 가게 되면, 2시간 반 정도....


그런데, 상주해수욕장과 독일마을을 거쳐서 가려면, 3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아침 일찍, 6시쯤 부산을 출발하여... 상주에 도착한 시간은 8시 반쯤...


주차장은 거의 텅~ 비어 있습니다.

장마 끝무렵이라.. 아직도 궂은 날씨라... 사람들이 바다를 찾지 않는 모양입니다.

상주해수욕장은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주변의 상가... 건물들은 제가 20살쯤에 찾았던 그때 그모습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도는 높게 치고....


백사장도 주차장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청소하시는 분들만 보이고....


자는 녀석을 보쌈해 왔더니... 머리가 엉망이네요...

그래도... 상주쯤 도착해서는~ 신이 났습니다.

바다만 가면.... 아니 모래만 보면~ 신이 나는 우리 소정양...


상주해수욕장은... 부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해송이 있어 좋습니다.


시원스레~ 자란 소나무들....

빗발도 살짝 날리고... 시간도 이르고... 아들은 차 안에서 자고...

모래놀이를 하며 좀 놀고 싶었지만.... 그냥 바로 상주해수욕장을 떠납니다.

사실... 부산 사는 저희들에게 바다는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ㅋ

 


그래도 부산의 바다와는 다른 모습.... 개발되지 않은 모습의 바다.... 그리고 짙푸른 녹음....

바다에서 뛰놀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독일마을로 가는 길에 본... 작은 항구 마을....

부산이었다면, 빼곡히 식당 같은 것들이 자리를 차지했겠지요? 여긴 간혹 보이는 펜션이 다인 것 같습니다.


소니 알파55로 바꾼 이후로... 심심하면 찍어대는 파노라마....

파노라마로 보는 남해 바다는 또 다른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ㅋ


독일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독일마을은 몇 번이나 왔었고... 크게 좋지도 않았는데...

1박2일에 나왔던... 철수네 집을 보고 싶어서... 다시 들려보았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집들이 많아진 느낌이고...

화장실도 생기고.. 주차장도 생기고 했네요...


저희는 철수네 집만 살짝이 보고 가려고~ 바로 철수네 집으로 갔지만....


여기.. 철수네 집은... 개인사유지므로 출입할 수가 없네요...ㅎㅎ

그냥 집 밖에서 사진 한 컷만 찍고 왔어요...ㅋㅋ


독일마을 바로 옆에 있는 원예예술촌...

입장료가 성인 5000원이라... 저흰 패스했어요~

탈렌트 박원숙 씨 집도 있다고 하던데... 뭐~ 집 사려고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ㅋㅋ


상주해수욕장과 독일마을을 거쳐 도착한 곳은 바람 흔적 미술관....


멋진 21세기 바람개비들이 멋지게 돌고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무인 미술관입니다.


'잔디밭에는 들어가지 마시오'가 아닌 '잔디밭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세요'.....

신발 벗기 귀찮아서.. 잔디밭에는 안 들어갔어요..ㅋㅋ


미술관 내 무인 카페... 난로도 있고 멋지네요.

커피 한 잔에 2000원...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저는 사진 찍으려고 컵만 살짝 빌려왔어요...

언제쯤.. 이런 곳에서 분위기 잡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요??

지금은 임신 7개월.... 가급적 커피를 삼가고 있습니다.ㅋㅋ


진지하게 뭔가를 마시는 울 아들...

알고 보면... 빈 컵입니다.


엄마도 마시라며 권해주네요... 빈컵인데...

이 녀석이... 사진을 쫌 아나 봅니다. 연기도 잘 하네요...ㅋㅋ


미술관 안의 사진들... 아무도 없어... 쫌 썰렁하긴 하지만....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서... 편했던 것 같아요...

들어갈 때... 제일 처음 사람이 불을 켰다가... 나갈 때... 마지막 사람이 불 끄기...

카페에서 양심껏 마시고 컵 씻어놓기...

무인 미술관, 무인 카페라 지켜야 할 약속들이 몇 개 있습니다..^^*


저수지 옆 바람개비들... 그 앞에 우리 아들....

조용하게 산책하고 미술작품 감상하고...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바람흔적 미술관에서 5분 거리.. 나비 생태관...

입장료가 성인 1000원이네요..^^*


굳이 생태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나비는 많습니다. 여긴 주차장...


많은 거울들 앞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제가 몇 명인가요? 음... 이런 이상한 말도... 말이 되네요...


다양한 나비들이 멋드러지게 전시되어 있어요...

몇 해 전.. 부산에서 나비 특별전 할 때... 4천원인가 5천원인가 입장료 주고 들어갔었는데...

거기보다... 한 5배는 좋은 것 같아요... 


생태관 안에 작은 식물원...

저는 너무 더워 헉헉거리는데... 울딸은 '나비다!!'하며 뛰어다니네요...


작은 벤치에 앉아 휴식...

정말.. 여기는 열대지역 같아요...


소니 알파 55로는 접사도 잘 찍혀요..

예전에는 이런 나비 찍는 거 생각도 안 했을 건데...


멋드러지게 나비 접사 사진 찍었네요..^^*


나비도 많지만,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곳도 있었어요.

애벌레도 있고.. 번데기도 있고...

아마... 이녀석들은 호랑나비 애벌레였던 것 같아요.

나비 애벌레는 다 같을 줄 알았는데... 애벌레때부터... 모양이 다르더라구요..


나비 생태관을 나와 울엄마와 한컷~ 엄마와 저.... 많이 닮았나요?

 


이번 여름 모임을 위해 예약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의 휴양관...


금요일은 인원이 많지 않아... 방 1개.. 2층의 동백나무방...

토요일은 사람들이 좀더 와서... 방 2개, 동백나무와 할미꽃방...


7월, 8월은 추첨제라... 휴양림 방 예약하기가 힘들었어요..

다행히... 작년에는 방 2개가 예약되더니... 올해는 6인실 방 한 개만 예약이 되어서...

추첨제 후 미결제된 10인실 방을 하나 빌리게 되었어요. 다행히 운이 좋아... 9시 정각 예약....ㅋㅋ


오전에 보쌈해 온 울 아이들은... 휴양관에 오자 마자 낮잠...


평화로운...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이에요...ㅎㅎ


금요일엔, 할머니, 할머니의 큰딸, 작은딸, 큰딸의 손자 하나, 작은딸의 손녀 내외가 이렇게 조촐하게 모였어요.

사진 속 사촌오빠... 단전호흡 아니고.. 성문호흡인가 하는데...

저렇게 수련을 해야한다며 다른 사람들 놀고 있을 때... 저렇게 앉아 있네요...

한 3년 했다고 하는데... 금주는 아니고 현재 수련하는 것 때문에 당분간은 금주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사온 술들은 다 어찌하려고....ㅋㅋ


이른 저녁, 미역국과 찰밥을 먹고...

케이크에 불을 붙였어요...

긴초가 8개, 짧은 초가 3개...

할머니 연세 83세....

앞으로 10년만 더... 아니 7년이라도 더 모여 이렇게 생신을 축하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케이크 불에 마냥 신난 울딸...


축하 후에 케이크 컷팅~ 

할머니.... 항상 건강하세요~ 생신 축하드려요~^^*


아침 일찍... 신랑 혼자 간 전망대....


전망대 가는 길에 본.. 꽃... 이름이 뭐였더라???

저 흰머리 꽃....


구름이 낮게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더니...

사진 속에서도 구름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파란~ 느낌의 계곡? 참 이쁜 걸 보고 온 것 같아요..^^*


10시가 되니... 차츰 구름이 걷히는 것 같아요..


딸램과 아들램 데리고 물놀이를 갔어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물놀이장이 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아님...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저희가 갔을 때는 개방을 안 해줬어요...


그래서... 주차장 쪽 계곡에서 물놀이 했어요...^^*


물을 유난히 겁내는... 아니... 물뿐만 아니라.. 어둠.. 불... 전기...

뭐든 겁내는 울아들... 튜브에 엉덩이를 다 끼우지 못하고.. 저렇게 앉아 있네요...ㅋㅋ


물 깊이는 어른 무릎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ㅎㅎ

겨우.. 살짝 앉아보네요...


아빠의 팔살기...

물에서 장풍 쏘기...


딸램이는 멀리 도망가고... 도망 못 간... 아들은 물세례를 받네요...ㅋㅋ


딸램 튜브 뺏어 놀기...

나이가 들어도.. 튜브 타기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전... 언제쯤 저렇게 업드려서 튜브를 타보려나...ㅋㅋ


울딸도 아빠 따라 엎드려 튜브타기...

엉덩이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ㅋㅋ


이쁜 미소로~ 살짝 가리고...ㅎㅎ


겁쟁이 아들도 아빠 따라... 업드리기...


아빠가 옆에 있어서... 덜 겁내는 것 같아요...ㅎㅎ


다시금.. 민망한 엉덩이....

남들 보여주기는 민망하나... 제 눈에는 이것도 이쁘기만 하네요...ㅎㅎㅎ


겁쟁이 아들의... 튜브타기 놀이...


대단한 용기를 내었네요... 저 자세를 유난히 싫어하는데...

역시나 금방 사진 찍자 마자 내려왔어요...ㅎㅎ


3시가 넘어... 일행들이 거의 다 왔어요...

그때부터는... 논다고 사진도 없어요...ㅎㅎ


밤은 깊어가고... 애들 재우러 내려간 울신랑... 다시 일어나... 별사진을 찍었네요...

카메라 바꾸고 나니..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어제와는 다른 날씨라... 다시 전망대로 운동? 산책간 울 신랑....

구름이 걷혀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크게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내려오는 계곡에서 사진 한장...

자귀나무가... 참 멋지게 자라있네요...


식구들이 다 모인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금방 또 헤어질 시간이네요... 매번 헤어짐은 아쉬운 것 같아요.


이번에도 단체 사진 한컷~ 남기고... 아쉬움 많이 남기고 헤어졌어요.

군대 간다고 빠진... 쌍둥이들... 그리고 초등학교 방학을 하지 않아 참석하지 못한 사촌오빠네... 일이 많아 어젯밤 잠시 다녀간 막내 삼촌네...

내년엔~ 모두 모여... 할머니 생신도 축하드리고...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남해편백휴양림은... 지리산휴양림에 비해 유아들 물놀이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리산휴양림보다 덥고, 습하고 모기가 많았어요..

그래도 편백나무 향이 진한 남해편백 휴양림... 가족과 함께 하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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