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가 항상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부산엄마들이 모이는 다음 카페에서 벼룩으로 실을 샀어요.

사려고 했던 게 아닌데.. 그냥 관심있다는 덧글에 전화번호까지 찾아 문자를 보내왔길레...

택비까지 13000원 들여 샀는데... 정말 어이없는 물건이 왔어요..ㅠㅠ
 

만지기도 싫을만큼... 더러운 실을 보내왔어요..ㅠㅠ

정말로 너무 하다 싶을 정도네요..

우울한 기분이 확~ 몰려오네요..



아나바다.. 서로 믿고 사는 건데.. 특히 인터넷으로는요..

나쁜 사람을 피하기 위해 좋은 사람 만날 기회를 저버리지 말자...가 제 신조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다 싶어요..ㅠㅠ

우울지수 만땅입니다..


이때까지 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거래들만 해서 그런지..

이런 물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풀어서 사용하면 되겠지만.. 정말 슬퍼요...

받아서 기분 좋은 선물 같은 거래만 있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거래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아나바다 거래로 항상 기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경운 없었으면 좋겠어요...ㅠㅠ



만약... 내가 이 실의 원주인이었다면...

아마 버렸을 거예요..

아님.. 깨끗하게 풀어서... 윗부분은 더럽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서 나눔할 듯해요..ㅠㅠ



이 기분.. 꼭 기억했다가..

나중에 내가 나눔하거나.. 혹은 아나바다를 이용할 때...

이런 우울한 기분을 나눔하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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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해주는 사람들...



인터넷 카페에서 십자수 열쇠고리를 나눔 받았다..

그냥 열쇠고리만 포장해서.. 보내주시겠지 했는데..^^*

이렇게 예쁜 메모가 함께 있었다..

이런 작은 메모와 성의있는 포장...

그런 것들이.. 나눔 받은 물건보다 더 소중한 것 같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세 가지 질문과 세 가지 답...]
1.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의 마음 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

2.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힘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 


작은 깨달음이지만...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이 있어 살아가는 것보다는 결국 부족하더라도 사랑으로 살아가지는 것 같다..

잊지 말자..

나의 작은 나눔도 역시나.. 물건보다 사랑이길 바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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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하나의 여유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4. 3. 11:00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아이 바나나 한 송이 사는 것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

홈플러스 바나나도 여러 종륜데...

싸게 파는 이미지를 위해 질이 떨어지는 바나나와 괜찮은 바나나, 비싼 바나나를 모두 가져다 두고 파는 것 같다...

질이 떨어지는 바나나는 껍질만 두껍고... 맛은 별로고...

그래서 비싸더라도.. 아이가 먹는 건데 하며... 10개 6000원 정도 하는 비싼(?) 바나나를 샀다...

계산을 하는 중에.. 울딸이 바나나를 먹겠다 하여.. 한 개를 뜯어 먹였는데...

울딸보다 조금 어린 아이가 바나나를 먹겠다며 칭얼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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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망설였다... 우짜지?

'그래도..' 하며 울신랑의 동의하에 바나나 하나를 뜯어 아이 엄마에게 건냈다..

사양하지만...^^* 그래도~~~~~~~~~~~~

주고 받는 여유와 행복....

이름도 모르는 아이에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울아이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나눔을 받으며 행복해하겠지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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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울신랑이... 넉넉한 마음으로 나눠주자고 할 때... 더 행복하다...

울신랑도 알고보면.... 짜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필요할 땐.. 나보다 더 넉넉한 사람인 것 같고...^^*


이런 신랑과 함께 살아 행복하다...^^*
(울 선생님이 자랑하지 말랬는데.. 노처녀들 시집 못 간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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