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자연휴양림(2011년 6월 11일~12일)

여행/오토캠핑 2011. 6. 15. 08:12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토요일 아침, 일어나 보니 날씨가 맑은 거예요..

그래서... 거제 자연휴양림에 가기로 했답니다.

거제 자연휴양림은... 이제껏 캠핑 중에 가장 텐트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아요.
이유는..... 파리......... 파리가 사람들을 쫓아 다니며... 얼마나 괴롭히는지...

저녁 해가 질 때쯤이 되어서야.. 파리가 없어져서 저녁만 밖에서 먹었어요..


야영장 데크 위에.. 스마트 5를 올려놓고...
데크 중에서 그나마 조금 큰 것에 올려놓으니.. 딱 크기가 맞더라구요.

숲속에 데크 3개만 붙어 있어.. 정말 조용하고... 고요한 캠핑을 할 수 있었어요.


등산을 한번 가볼까 해서.. 나섰다가...

산딸기를 발견하고 먹었어요.

아직 사람들이 안 따 먹어서.. 꽤나 많더라구요..


등산은.. 파리 때문에 포기...

저렇게 인상 쓰고 있는 이유가... 사람 주위를 돌고 있는 파리 때문...

모기는 없는 것 같던데.. 어찌나 파리가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지... 에효...


그리하여.. 텐트 속에서... 공중부양도 하고...


아빠한테 붙어 놀기...


딩굴딩굴하기...


그러다 아이들 등살에 못 이겨... 밖으로 나와 축구...

여기도 파리가...ㅠㅠ


축구하다가... 아들의 헛발질에 신발이 날라가 버리고...ㅋㅋ


파리 때문에 다시... 텐트 안으로...

딸램이는 아빠 다리로 말을 타고...


아들램은 아빠 발 위에 올라가서 비행기를 타고...


저는 텐트에서 뒹굴거리며... 하늘 보고 놀기...ㅋㅋ

아빠는 괴롭지만.. 저는 참 편한 캠핑이었어요...


다시금... 밖으로 나와 잠깐 망치질.. 이것도 아주 잠깐... 파리 때문에...ㅠㅠ


애들은 잘 때가 젤로 이쁜 것 같아요...ㅋㅋㅋ


다음날은... 아침 일찍 먹고 몽돌해수욕장으로 갔었어요.

휴양림에서 흑진주 몽돌해수욕장까지 3키로 정도...

멀거라 생각해서.. 하루 종일 텐트 안에서 뒹굴거렸는데....

마침.. 텐트 걷자 마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저희는 무사히 비를 맞지 않고 철수했구요...


해변에서 돌 던지기 삼매경에 빠진 울딸...


억지로 달래서.. 가족 사진 한장 찍고 바람의 언덕으로 가 봅니다.


해금강 선착장인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바람의 언덕을 돌아볼 사이도 없이 갑자기 쏟아진 비...

평상시 같으면 그냥 비도 즐겼겠지만...

요즘은 방사능 때문에... 시골에서 맞는 비도 찝찝해서...ㅋㅋ


비 때문에 얼른 내려와 포로수용소로 갔어요.

바람의 언덕에서 포로수용소까지 대략 40분 정도...


상식이 부족한 저는 포로수용소에 가서..

1950년대 상황을 열심히 공부하고..


상식이 풍부한 신랑은... 다시금 역사는 재현될 수 있다며...

역사의 아픔을 느끼는 듯하더라구요...


이렇게 아들과 함께.. 포로수용소에 갇힌 신세도 되어 보고...


포로 송환하던 기차 옆에서 사진도 찍어 봅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 좋았어요.


철모가 있는 안내판에서 아들 사진 한장 찍는데...

아주 잠깐..

이녀석도 한 20년 뒤엔 군대 간다고... 하겠지요..

그땐 얼마나 속상할지...ㅋㅋ


딸램이 표정이 영... 이건 뭘까요??

식사 시간 전이라면.. 빨리 지나가세요...ㅋㅋ


포로 수용소 화장실 응가를 퍼나르는 설정....ㅋㅋ


아자씨... 뭘 그리 심각하게 앉아 있어요? 하고 묻는듯한 울 아들....


남자 화장실 위에 올라가서... 힘주는 저...

꼼지락거린다는 이유로... 신랑이 짜증내며... 저더러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에고... 투덜이 신랑...


그러면서.. 자기는 우아하게 배식 받아...


아저씨 옆에서 밥 먹기...

예전... 포로수용소 식사가 군인들 식사보다 나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대포 바퀴에 앉아 사진을 찍으며... 포로 수용소 구경도 마쳤어요...

포로 수용소는...
초등생이 있는 집이나... 그리고 저처럼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한번쯤.. 혹은 두번쯤은 가서 공부 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포로수용소 안에서 구경하고... 그리고 공부하고 느끼고... 입장료 3천이 별로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구경하는 시간은 천천히 1시간~2시간 정도...


비 올 거라 해서 아무 계획이 없던... 주말...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거가대교 타고 휴양림까지 2시간 정도...

그렇게 가깝지도... 그렇게 멀지도 않은.. 거제도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주는 어디로 가야할지...

비가 오지 않는다면.. 또 짐을 싸서... 어디든 가야겠지요?

아이들과의 보내는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우리 아이들도 알아주겠지요??^^*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