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진양호 동물원, 그리고 지리산 국립휴양림...

여행/추억 속 그 곳.. 2010. 7. 28. 13:44

부산에는 동물원도 없고...

성지곡 수원지에 동물원이 만들어진다고 한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 소식도 없고...

울 딸램... 4살... 한참 동물들을 좋아하는 나이라...

이번 여름 휴가 때... 진주 진양호 동물원을 들렀다가 지리산 국립휴양림에 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1시간 40여분 거리이고...

동물원이 9시 개장이라...

7시쯤에 집을 나섰어요..^^*

개장 시간에 맞춰서인지... 시람들이 별로 없네요..


진양호 동물원에는 많은 동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순이~~~^^*


이녀석이 그 유명한 순이랍니다.

순하디 순하다고 하여 순이....

사육사가 키워서인지... 제가 근처에 가니.. 저렇게 쓰다듬어 달라고 다가옵니다.

마음 같아서는 머리하며 턱을 쓰다듬어주고 싶었는데....

울딸이 보고 있어서....

혹여나... 다른 동물들에게 손을 댈까봐....

그냥 참 이쁘네~~~~ 순이야... 하며 이야기만 주고 받다 왔습니다..^^*


지금 순이는 진돗개 이녀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진돗개 이름이 없어...

딸램이와 함께 진돌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왔습니다.

순이가 먹고 남긴 닭을 진돌이가 먹고 있습니다..^^*


암사자 순이는 2002년 동물농장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2002년이면.. 벌써 8년전....

순이네 집도... 진양호 동물원도 많이 낡았습니다..^^*


곰도 있습니다.

울딸은 저기 아기곰을 너무 좋아라하네요..

한동안... 여기 서서 곰세마리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기곰이 두 발로 서서 재주 부리고... 깡충깡충 뛰고...

넘 넘 귀여웠어요..^^*


진양호 동물원엔 이렇게나 많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진양호 동물원에는 호랑이와 사자가 없다고 해서...

정말 없는가 했는데... 호랑이와 사자 있습니다.

그리고 기린도 있습니다..

다만,  코끼리와 악어는 없었어요..^^*

단돈 1000원 입장료에 이렇게나 많은 동물들이 있어서 진주 사람들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부산, 성지곡에 동물원이 생긴다면... 아마 입장료가 만원이 넘겠지요??


낙타가 밥을 먹고 있습니다.

이건 쌍봉낙타... 등에 혹이 2개 있어요..^^*


이건 단봉낙타... 등에 혹이 하나 있어요..^^*


타조도 있구요...^^*


조랑말과 당나귀도 있어요..

노새가 암말과 수탕나귀의 새끼란 것... 이번에 첨 알았어요..^^*


목이 긴 기린이... 세상구경을 하네요.

기린이 사람구경을 하는 건지.. 사람이 기린 구경을 하는 건지...

사람구경이 식상해서인지.. 곧 우리로 들어가버렸어요.

긴 목과 다리를 한장 찍어오고 싶었는데... 다시 나오지 않네요..

한여름의 동물원.... 아이는 신이 났지만...

어른들에겐 너무 더운 것 같아요..

특히나 진양호 동물원은.. 호수가 근처에 있어서 더 습하고 더운 것 같아요..


사자네요.. 수사자 갈퀴가 멋지네요..^^*


물갭니다.. 물개도 아기물개랑 엄마물개가 함께 있어서... 참 좋네요..

울딸은 동물을 다 좋아하지만... 특히나 이렇게 아기 동물을 더 좋아하네요..

아이들은 아기 동물이 친구처럼 느껴지나 봐요..^^*


여기는 지리산 국립휴양림입니다..^^*

진양호 동물원에서 1시간 넘게 걸리네요..

저희는 7월 추첨제 경쟁률이 낮은 휴양관을 선택해서 방을 빌렸어요..

외가 식구들 모두 모일 예정이라... 꼭!!! 당첨되어야 했거든요..^^*


휴양관 근처에 이렇게 쉴 수 있는 곳이 있네요..^^*

방이 너무 더우면, 여기서 고기를 구워먹을까 했는데...

방에서 오리고기를 구워먹어도 괜찮을 만큼... 시원했어요..^^*


지리산 국립휴양림에선 물놀이가 금지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여름인데다가... 바로 옆에 물이 있는데 어찌 참을 수가 있겠습니까?

안내소에 물어보니, 어느 어느 장소에 가서 물놀이를 하라고 하던데...

지정된 장소 외에도 몰놀이를 하더라구요..^^*


여기는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샤워장입니다..^^*

야영데크가 있어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희는 7월 24일 토요일 12시쯤 도착하니...

야영데크 4개 정도는 사용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지리산에는 벌써 잠자리가 한창입니다..


이렇게 숲 깊이 휴양림이 있어...

쉬기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도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하고요...

공기도 참 좋습니다..^^*


이름 모르는 꽃도 참 많던데....

눈으로만 담아왔습니다.


가까이서 잠자리도 한컷~~~

잠자리도 여기서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살 수 있을 듯합니다.


일요일 10시부터 숲해설과 한지체험이 있다고 하여... 숲해설을 듣기로 했습니다.

참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던데...

머리가 나빠서.. 다 외우지는 못하고...

이것... 자귀나무요...

이 자귀나무가 정원에 있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지다고 합니다.

지리산 국립 휴양림 근처에는 이 자귀나무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한지체험관입니다.


종이풀 속에서 종이를 줍습니다???

저리 체에 종이를 주워....


하얀 베 같은 것에 물기를 빼고... 종이를 베에 붙입니다.


바람에 말리고...


열에 말려.... 완성된 한지....


한지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울딸은 한지라는 것을 처음 보는데...

저리 그림을 멋지게 그립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작품...

이 작품은 지리산 국립휴양림, 한지체험관에 기증하고 왔습니다..^^v


이번, 지리산 국립휴양림에 저희가 모인 이유는....

할머니 생신 때문이었어요..


손자, 손녀.. 그리고 손자 손녀의 아들, 딸까지 지리산에 모여...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81세이신 할머니....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저희와 이렇게 여름휴가 함께 보내요~~~^^*


파란 하늘... 맑은 숲....

참으로 좋은 날입니다..^^*


가족이 많아 다 같이 기념 촬영을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할머니까지 가족티를 맞춰입고... 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커플티도 입어본 적이 없는 이모와 삼촌들이 어색해 하면서도... 마냥 즐거워합니다..^^*

모두~~~ 건강한 할머니 덕분입니다..^^*


저희도~~~ 가족 사진을 한장 남깁니다.

제가 80이 되었을 때도... 저렇게 모여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흐믓해집니다.

잠깐... 할머니는 지금 4남매, 10손자, 손녀... 그리고 결혼하여 손자 며느리, 손녀 사위까지 왔는데...

제가 80이 되었을 땐... 2남매에, 손자? 손녀는??? 아무래도 단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ㅋㅋㅋ

단촐해도 좋으니... 80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울딸, 아들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 지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늘이 참 맑습니다.

맑은 하늘에 제 소망 하나 띄워보냅니다.

우리 가족들.. 모두 모두 건강하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화합하며 살 수 있기를요...^^*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