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 돌연사...

글모음/지금의 나란... 2011. 9. 26. 06:54
돌연사... 75%는 심근경색이 원인...

의학적으로 돌연사는 발병한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대부분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다.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등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관 속에 이물질을 많이 만드는 질환이라 심장, 뇌혈관에 부담을 주어 돌연사할 가능성을 높인다.



아는 언니 신랑이 죽었다.

76년생... 겨우 36살이다.

울 신랑과 동갑이다.


연락을 받고 한 동안, 멍해졌다.


왜?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너무나 건강한 사람이... 왜?

그것도... 부목사인가.. 전도사인가... 하는 사람이 일요일에 왜??


종교적인 이유라면... 너무 좋은 사람이라 하나님께서 일찍 불러가셨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36살, 딸아이 6살... 혼자 남겨두기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신부...

그런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 떠나기엔... 너무 젊은 사람인데....


인터넷에... 30대 돌연사에 대해 검색을 했다.

몇 개 글에서... 돌연사의 원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피로누적... 지나친 책임감...

등을 들고 있었다.


돌연사 사례글을 읽으면서... 울신랑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공포감이 더 엄습했다.

대체로 회사 사정이 안 좋고... 2~3사람의 업무를 떠맡고 있고.. 그로 인해 야근이 많고..

게다가.. 이런 어려움을 혼자 책임지려 하는 성격....

남의 일이 아니었다.


울 신랑의 회사 상황과 비슷하고... 성격도 딱 맞고...

그래서.. 울신랑 몸에 나타난 징후는... 홍채염.. 대상포진.. 등의 면역질환....



36살에 흰머리가 숭숭한 울신랑....

그리고

'내가 돈을 잘 버니까.. 서로 잘 하는 것을 하며 살면 되지'라고 말하던, 이제는 미망인이 된 언니....



만삭이라 장례식장에도 못 가서인지... 생활 중에 잠깐 잠깐 멍해진다.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이럴 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편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울신랑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주는 일...

울신랑이 하고 싶다는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일...


삶은 길지 않은데다가.. 그 길이를 알 수 없어서...

더 열심히 살아야하는 것 같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