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4.11] 담배.. 배려..

글모음/그땐 그랬지... 2009. 4. 11. 13:14

 

어젠.. 남산만한 배를 디디 밀며...(출산예정일.. D-2)

 

술집을 댕겼습니다..

 

남산만한 배를 가지고 술집을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지만...

 

어찌됐든... 신랑과 함께.. 술집을 갔는데...

 

 

3개의 테이블 사이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오른쪽 옆에 테이블엔 여자 셋이 앉아 있었는데...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얼른 먹고 일어나야지 하고 있는데....

 

 

왼쪽 옆에 테이블에서 조심스레 이야기하는 것이 들렸습니다.

 

그 테이블엔.. 남자 하나, 여자 하나 데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담배에 불을 피우니... 밖에 나가서 피우라는 겁니다..

 

그냥 여자가 싫어서 그러나 싶었는데...

 

절 배려해서... 그런 거더군요..

 

나중에는.. 제가 오른쪽 테이블 때문에 좀 힘들어하니까.. 문을 열어 환기까지 시켜주더군요..

 

고맙다는 말은 못했지만.. 정말루 고맙더군요.

 

 

자기돈으로 먹는 술이고.. 돈 내고 앉은 술자리지만...

 

조금만 옆에 사람 배려할 줄 알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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