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30대 부부의 전원주택 선택하기...

전원 생활/전원일기 2011. 8. 25. 08:23
전원생활을 하자고 2년 전부터 말만 했었다.

그냥 막연하게 도시보다는 전원생활을 하는 게 아이를 위한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유기농야채에 유기농 계란... 그리고 자유로운 생활... 맑은 공기...

그리고 열심히 인터넷 서핑을 하고 다녔다.

인터넷 부동산을 매일 출퇴근하면서...


우리가 원했던 곳은...

1. 지금 거처에서 3시간 이내...(가까운 곳...)

2. 물 맑고 공기 좋은 곳...(공장이나 축사 같은 곳이 없는 곳)

3. 아이들이 있으니 초등학교가 5키로 반경이내일 것...

4. 수해나 산사태의 우려가 없는 곳...(물론 짐슴피해까지...)

5. 과수원이나 논, 밭에 붙어있지 않는 곳...(농약 때문에...)

6. 300평 이상인 곳...

7. 남향이면 좋고.... 아니면 해가 가림이 없는 곳...

8. 마을 근처,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 속은 아닌 곳...

9.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가까운 곳...

10. 황토집보다는 철골구조물이거나 목조주택....

11. 불편함이 덜하게... 농가수리주택보다는 원래 전원주택으로 지어진 집....

12. 인터넷 사용이 되는 곳...

13. 산에 붙었거나 계곡에 붙어 있어 전망이 좋은 곳...

14.

15.



철 없는 내가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내가 보기에 울신랑은 철이 들어 보인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전원주택들만 둘러보다가.... 겨우 한 집을 보고 계약을 했다.

그것도 딸랑 1번 보고...


아직 살아보지 않아... 어떤지 모르지만...

막연하게 생각하던... 12번까지의 선택기준에서 5번을 제외하고는 그나마 비슷한 곳으로 간다.

5번... 과수원 옆은 피할 것...

바로 옆에 사과 과수원이라.... 1년에 농약을 얼마나 칠지...

주인의 말로는 유기농이라 1년에 5~6회 정도 친다고 하는데...

농약 때문에 안 되겠다고 생각되면...

열심히 돈 벌어서 그 과수원을 사버리자고 신랑하고 웃으며 이야기했는데....

살아봐야 알겠지.... 휴~



그리고 7번, 남향집... 13번... 산 자락 아래 전망 좋은 곳...

서향집에 마을 제일 첫집이라 해가림은 없어 보이고... 그리고 앞트임도 좋은데...

산을 가려면 마을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

겨울 장작은 다 돈으로 사야할 것 같은 예감...

아님.... 근처에 있는 임야를 돈으로 살까 하는 생각도....

이것도 살아봐야 알겠지... 이번 겨울을 나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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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만 35년 살아... 돈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전원생활을 시작하면... 다 깨어지겠지...

그래도... 돈이 좀 있으면 좀 덜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전원생활 하면서 뭘로 돈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모아...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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