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3(방장산 휴양림-고창 고인돌 박물관-선운사-부산)

여행/추억 속 그 곳.. 2011. 7. 25. 09:02

고창 여행

출발 목적지 소요시간  기타 
 방장산 휴양림 고인돌 박물관    입장료 3000원
주차료 무료
 고인돌 박물관 선운사    입장료 3000원
주차료 2000원
 선운사 부산    

1박 2일 팀에서 200회를 맞이하여 고창에서 농촌체험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간 주는... 촬영한 주도 아니고... 촬영한 것을 방송한 주도 아니고 해서...

그냥~ 저희 편한 대로 고창을 둘러 보고 왔어요.

사실... 고창은 선운사 말고는 특별히 관광할 거리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10년 전쯤에 왔을 때는 고인돌 박물관은 없고.. 그냥 고인돌만 있었는데...

지금은 고인돌 박물관이 생겼네요.

입장료는 3000원... 실내 박물관 관람료로 3000원을 받았다면 너무한 것 같아요.


박물관 옆의 이런 조잡한 조형물로도.. 입장료는 부족한 것 같고...


아무래도.. 고인돌을 유지, 관리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고인돌 유적지는 6코스까지 있는데... 더운 여름엔 걷기 무리인 것 같아요.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 습한 날씨인지라...

1박 2일팀은 차로 이동하던데... 일반인들은 박물관을 통과해서 차로 이동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블로그를 보면, 기차가 있다고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땐... 기차 아닌 에어컨 안 나오는 버스만 있었고...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만 구경시켜 주고 돌아오는 듯하여...

700미터 정도 되는 3코스만 걸어갔다가 구경하고 왔어요.


고인돌 박물관 주변은 거의 농지이고...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제대로 정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10년 전... 고인돌과 민가가 그리 멀지 않게 놓여있던 그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좋았던 것 같아요...

고인돌보다도... 고인돌에 대해 설명하는 돌에 앉은 메뚜기가 더 친근해 보이는 것이....

과거의 모습만 가지고 관광명소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현재의 모습, 그리고 관광객이 뭔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나마 고인돌 박물관에 있던 고인돌 끌기 체험.... 큰 의미도 재미도 없는 체험이었지만...

아이 둘을 고인돌 위에 올리고... 나름 의미를 만들어 봅니다.


힘겹게... 무거운 돌을 끄는 엄마도, 아빠도.... 아이들이 행복하다면....

힘들지 않게 즐거운 표정으로 무거운 돌도 끌 수 있다는 것....

그게 우리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

이번 여행을 시작한 것도... 그리고 앞으로 가게 될 여행도...

모두가 아이들이 행복해 한다면...

덥고 습하고... 멀고 지쳐도... 엄마, 아빠는 아이와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인돌 박물관을 나와서 간 곳은 고창 선운사...

선운사는 따로 말로 하지 않아도 워낙 유명한 곳인지라....

선운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송악.... 송악 아래 서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데...

계곡에 물이 많아... 건너 가지는 못하고... 그냥 벤치에 앉아 사진 한장 찍었어요.

누나와 아빠는 신났는데... 울 아들은 뭐가 못 마땅한 건지... 저리 울고 있네요.


선운사 가는 길의 도솔암 가는 길....

선운사와는 다른 길이라... 담을 기약하며 돌아섰어요.

도솔암, 도솔천... 도솔이란 단어에...
 
월명사의 도솔가가 떠오르면서... 그 배경설화도 함께 떠오르네요.

아이들이 컸다면... 엄마가 잘난 체 하며 알려주었을 건데....

오늘 여기 산화가(散花歌)를 불러, 뿌린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령을 부림이니, 미륵좌주(彌勒座主)를 모시게 하라.(월명사의 도솔가)


아들은 벌써 아빠 품에서 잠들고... 딸램은 덥다고 징징대네요...


선운사 가는 길은 큰 나무가 있어.... 선운사의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이 나무의 이끼만 봐도... 선운사가 얼마나 오래 전부터 존재했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좀더 지식이 있다면... 경상도에서 흔히 보는 신라의 절과 백제의 절의 차이를 알아냈을지도 모르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ㅋㅋㅋ


그래서 선운사의 많은 법당들 사진보다 맘에 든 사진은.. 이것...

절 뒤의 산...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잠에서 깬 아들과 덥다고 징징대던 딸...

이 아이들은 웃게 만든 것은 무엇???

딸램이 왼손에 들고 있는 천원....

즐겁게 걸어가면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꼬셔서.... 브이자 멋지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년 겨울.... 눈이 엄청 내리던 제주도에서의 추위....

올 여름.... 장마비는 겨우 피했지만 장마 후의 습한 더위....

정말 여행하기 좋지 않은 날씨였어요..

그래도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기억하게 되는 것은... 누구와 함께 했느냐인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라면~~~ 어떤 상황이든 어떤 여행 조건이든 간에.... 즐거울 수 있다는 것...

그게 진짜 여행의 행복인 것 같아요..^^*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