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맛나게 먹기~ 쪄서 보관하기, 옥수수 수염차 만들기~^^*

요리/간식 2011. 8. 4. 07:16


옥수수 어떻게 삶아 드세요?

저는... 참 맛없게, 그렇지만 건강하게 삶아 먹어요.

주위에서, 신화당이나 뉴슈가를 조금 넣으라고 하지만, 달달한 옥수수보다 그냥 옥수수 맛이 좋더라구요.^^*


신화당이나 뉴슈가의 경우 포도당이 95%, 사카린이 5% 정도 들어가 있는 합성 조미료인데, 

사카린이 설탕보다 300 배 이상 단맛을 낸대요.

사카린의 유해성 논란도 그렇지만, 단맛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제가 옥수수를 삶는 방법은...

3~5% 정도의 소금물에 1시간 정도 삶다가 10분 정도 뜸들여 먹어요..^^*

그렇게 먹으면, 적당히 쫀득하니~ 맛있더라구요.

그런데, 삶는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삶았느냐예요. 옥수수의 생명은... 신선도...

하루하루가 다르게~ 맛이 떨어져요.

갖 딴 것을 바로 삶으면 제일 좋지만, 도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무리죠.

그래도.. 옥수수를 시장이든, 마트에서든 사면 바로 쪄서 먹는다..

이게 가장 맛있는 옥수수를 먹는 방법인 것 같아요.^^*


이번에 다음 카페를 통해 옥수수를 자루째 샀어요.

30개.... 15000원....^^*


자루에서 꺼내보니~ 정말 푸짐한 것 같아요..^^*

시장에서 5개에 3000원 주고 사면, 아이들 먹이느라... 전 그냥 보고 말거든요.

이번에는 맘껏 먹어주리라.... 하는 생각이....ㅎㅎ


겉껍질을 까고... 속껍질을 한 겹 남겨두었어요.

30개 찌면, 뜨거울 때 바로 먹을 만큼은 먹고...

며칠 내에 먹을 것은 냉장고에... 그리고 좀 있다가 먹을 것은 냉동실에 넣어야 해서...

속껍질이 있으면... 옥수수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니~ 쫀득하니 제맛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알이 여믄 옥수수... 참 맛나 보여요...^^*

30개 한 포대 샀는데.... 30개보다 훨~~~ 많이 왔어요..

30개 몇 개 중에... 옥수수1개만 알이 덜 여물어 7살난 개구쟁이구요... 3개 정도가 키가 작은 10살짜리 아이예요...ㅋㅋ

30개짜리 한 포대에 못난 옥수수랑 작은 옥수수를 섞어 팔았다고 생각해서 투덜거리는 것도...

30개짜리 한 포대에... 알이 여믄 옥수수와 함께 작고 못생긴 옥수수는 덤으로 조금 보냈다고 생각해도 되고...

아님... 옥수수 싱싱한 것 보내주시면서... 덤으로 많이도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생각은 옥수수를 받은 사람 마음이지만....

전...싱싱한 옥수수를 많이 보내 주신 걸로만 생각할래요..^^*


30개라서 냄비로는 삶을 수가 없어서... 찜통을 꺼냈어요.

커다란 찜통에 한 가득....

물은 바가지로 두 바가지 부우니 옥수수 반 정도가 잠기네요.

소금은 굵은 소금으로 3숟갈 정도... 넣었어요.

1시간 푹~~~~ 삶고 살짝 위아래 바꿔준 다음... 20분 정도 더 삶아줬어요.

그리고 10분 정도 뜸들여서 먹으니...

짭쪼름하니 정말 맛있어요..^^*


이번에는 옥수수 속껍질을 들쳐내고... 옥수수 수염도 잘 모았어요.

5개씩 살 때는 조금씩 모여.. 옥수수 수염을 버렸는데...

30개니.... 옥수수 수염이 제법 모였어요.


옥수수 수염으론 옥수수 수염차를 만들어 먹으려구요.

옥수수 수염이 붓기 빼는 데는 최고라고 하여... 셋째 낳고.. 저 혼자 마시려구요..ㅋㅋㅋ

깨끗한 물에 씻어서...


바람 잘 드는 곳에서 5~7일 말리라고 하는데...

저희 집은 도시 한 복판이라.. 7일씩 말리면... 더러운 먼지가 장난이 아닐 것 같아...

내일쯤... 물기가 마르고 포실해지면... 후라이팬에 말려 버릴 생각이에요~

옥수수 수염차 만드는 방법은 다시~ 포스팅할게요..^^*


옥수수 30개 까는 데... 솜씨 없는 저는... 대충 1시간 정도 걸렸어요..ㅠㅠ

셋째 가진 배라... 1시간을 까고 있으니... 덥고... 힘들고... 

게다가... 1시간을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니... 둘째 아들 녀석은 바지에다 쉬도 하고... 아~~~ 짜증...


아들 뒷정리하고... 아들에겐 물어도 대답할 수 없을 거니...

5살난 딸에게 물었어요.

"엄마가... 옥수수 까는 거... 힘들어 보이지?"
"응"
"엄마가 힘들게 까서 삶아준 옥수수 대충 먹어야 해? 아님... 맛있게 먹어야 해?"

참 쉬운 질문인데.... 아이는 한참을 고민하더라구요.

아마... "대충"이란 말을 몰라서???

"맛있게 먹을 거야."

"먹을 때, '엄마, 고맙습니다.'하고 먹어야 해...."


5살 난 아이에게... 힘들게 농사지어 옥수수 따서 보낸 농부 아저씨에게 감사하라고 말하기는 뭣해서~~~~

농부 아저씨의 고마움까지 제가 다~~~~ 받아서.....

아이에게 고맙다는 말 듣고... 옥수수 먹였어요...


시장에서 삶은 옥수수 사서 먹이면, 달코롬하니 맛난 옥수수 먹일 수 있고...

더운 여름 1시간이나 불을 켜지 않아 집도 시원하니 좋겠지만...

엄마가 땀 흘려... 간식을 준비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울 둘째가 5살이 되어 저랑 대화가 될 때면... 다시 한번더 써먹어야겠어요...

울 둘째는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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