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 채소흡수율 그냥 먹으면 17%, 녹즙으로 먹으면 67%라지만...

상식 2011. 6. 28. 03:55

울 신랑은 컴퓨터 앞에서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낸다.

당연 눈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눈에는 뭐가 좋을까? 당연히... 당근....

뭐~ 안토시아닌이 많은 블루베리도 있지만, 서민적인 당근을 선택해서... 녹즙을 짜 주기로 했다.

그런데....



아주 오래된 오스카 녹즙기를 얻어 당근녹즙을 짜봤다.

1키로를 짜면, 60% 정도 녹즙이 나오고 나머지 40%는 찌꺼기가 된다.

요즘 것 중에서 비싼 것들은 즙을 더 많이 짤 수도 있다고 하지만,

엔유씨 쥬서기 같은 걸로 짜보면, 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당근 녹즙을 짜고자, 1키로 중에 40%를 버리려니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에 암환자가 있어, 야채 하루 5접시를 소화해 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녹즙기는 음식물 쓰레기 제조기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왜 녹즙이 텔레비전에서 부잣집 며느리들이 시부모에게 바치는 음식인지... 해보니 알 것 같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녹즙 찌꺼기를 모아 건조기에 넣어 과자처럼 해 먹기도 한다고 하는데...

버리지 않고 그나마 소비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엄청난 양의 찌꺼기를 다 소화해낼 수 있을까?

게다가... 소량의 녹즙을 짜내기 위해, 버려야하는 찌꺼기가 많고...

버리지 않고... 먹기 위해 전기소모량을 늘린다는 것....

녹즙 마시기는 결코... 친환경적인 식습관은 아닌 것 같다...



-------------------------------------------------------------------------------------

어차피 얻은 오래된 녹즙기...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그냥 감자철에 옹심이나 열심히 만들어 먹고...

아주 가끔 당근 녹즙을 해 먹고...

그 찌꺼기로 당근 과자나, 당근 볶음밥, 당근 감자 고르케 같은 걸 해먹기로 했다.


내가 풍요롭게 먹고 사는 세상이지만, 아직 세상에는 굶어 죽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았음 좋겠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