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의 살을 바르다.....

글모음/좋은글모음 2009. 7. 27. 16:09



기장 멸치축제...

멸치 구이를 먹으면서...(굴비도 아닌데..)


최영미의 마지막 섹스의 추억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마지막 섹스의 추억  / 최영미

 

          아침상 오른 굴비 한 마리

          발르다 나는 보았네

          마침내 드러난 육신의 비밀

          파헤쳐진 오장육부,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한꺼풀 벗기면 뼈와 살로만 수습돼

          그날 밤 음부처럼 무섭도록 단순해지는 사연

          죽은 살 찢으며 나는 알았네

          상처도 산 자만이 걸치는 옷

          더이상 아프지 않겠다는 약속

 

          그런 사랑 여러번 했네

          찬란한 비늘, 겹겹이 구름 걷히자

          우수수 쏟아지던 아침햇살

          그 투명함에 놀라 껍질째 오그라들던 너와 나

          누가 먼저 없이, 주섬주섬 온 몸에

          차가운 비늘을 꽂았지

          살아서 팔딱이던 말들

          살아서 고프던 몸짓

          모두 잃고 나는 씹었네

          입안 가득 고여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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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이란...

글모음/지금의 나란... 2009. 7. 24. 09:38




집에서 아이 키우며...

사회와 단절되어 살아가는 저지만...

미디어법은 걱정이 많이 되네요.



미디어법이란 게..

우리 방송산업이 침체되어 있으므로... 대기업들과 신문사들의 참여을 통해 활성화시키자는 긍정적 취지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긍정적인 면 뒤에 숨어있는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은 생각하지 않네요...


현재... 대기업과 신문사들이.. 방송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도...

우리의 언론은 충분히 왜곡되어 있고...(그런 이유로,... 울집은 티비도 없고.ㅋ)

신문사들.. 특히 보수언론들의 오록보록 렌즈들로 일그러진... 사회상이 끊임없이... 우리의 사고를 삐뚤어지게 만들고 있는데...

이 돈 있는 보수언론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미디어법....


게다가...

울나라.. 대기업들...

대기업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즈를 요구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방송이란 엄청난 먹이를 준다는 건....


미국산 소고기로 국민의 육체적 건강을 해칠까 우려됐듯....

미디어 법으로 국민의 정신적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네요...





왜...

이번 정권의 사안들은 다 가진사람 중심의... 그리고 밀어붙이기식의 일처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음번 선거는 생각지도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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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스 골드로 아기 키우기..

아기가 태어날 때... 기저귀를 얼마나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했는데...

첫애를 키워보고도.. 또 모르겠더라구요..ㅋㅋ

그래서.. 혹시나... 궁금한 분들을 위해 글 남겨요..

울아기는 하기스골드로 키웠어요..^^*



울아기는 3.5키로로 태어났어요..

한달이 되어.. B형 간염 주사를 맞으러 갔을 때... 5.2키로...

많이 컸지요?



자연분만으로 태어나서.. 3일만에 병원에서 나와서...

약 27일간(약 1달간) 신생아용.. 젤 작은 하기스를 썼어요..

5팩 정도??

마지막 1팩을 쓸 땐.. 작아서 똥이 샐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52일 정도 되었고... 6.5키로 되었는데...

2단계가 작아서... 3단계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맘마를 넘 많이 먹어.. 배둘레가 장난이 아니거덩요..ㅋㅋㅋ


지금은 대충 하루에 10개~13개의 기저귀를 사용해요.
처음 1개월간은 15~20개 가까이의 기저귀를 사용하더니만....^^*


                                      하기스 골드1단계
1개월(5.5kg까지)               4~5팩(67개 기준)
                                      하기스골드2단계
2개월(6.5kg까지)               5팩(60개 기준)
                                      하기스골드3단계
3개월(6.5kg부터)               지금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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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기


첫애 때.. 너무 힘들었다.

간호사 3명과 의사 1명이 달라붙어.. 힘주라고 하다가..

결국.. 의사가.. "엄마.. 그냥 숨쉬지 말고 있으세요.."라고 힘주는 걸 포기하라 했다..

나름.. 열심히 힘준다고 주고 있었는데..ㅠㅠ

결국... 간호사 한명이 배 위로 올라가 첫애를 밀어냈다..

내 배에는 간호사의 손톱자국이 10줄 이상 생겼고..

아이 머리는 길쭉해져 있었다.

"힘들었제" 하던.. 신랑도.. 시간이 좀 지나... "얼마나 다급했는지 아나? 아이 머리 끼었제.. 어깨에서 다시 끼었제.. 니가 잘 못해서..."ㅠㅠ 얼마나 서럽던지..

둘째 때는.. 이쁜 머리를 위해.. 꼭 순풍하리라 마음 먹었다.

첫애때도 그랬지만.. 둘째도..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다.

이슬도.. 배뭉침도 별로 없었다.

둘째는 출산예정일이 일요일이고 해서.. 신랑하고 큰애 데리고 범어사도 가고.. 언니한테 갔다. 

언니하고 점심 먹고 간단하게 금정산 자락도 다녀왔다.

배뭉침은 간혹 있지만.. 진통은 아니었다. 배는 꽤 많이 쳐졌다.

월요일.. 병원에 갔더니.. 의사샘이 겁을 준다..

"둘째라.. 진통 시작되면.. 금방 나올건데.. 배가 넘 많이 쳐져서.. 바로 입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밥 먹고 오면 안 될까요?"란.. 내 질문에.. 의사샘이.. 당황해하다가..

"가능하면 빨리 입원하세요.."란 대답을 얻어냈다.


시원한 밀면이 먹고싶었다. 그렇지만.. 첫애 때.. 촉진제 맞으면서 게워냈던 걸 생각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따뜻한 돼지국밥 한그릇 뚝딱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짐 간단하게 챙겨서.. 병원에 갔다.

벌써.. 4시 정도 됐다.

관장하고..(나는 정말 관장이 싫다..ㅠㅠ) 제모하고.. 침대에 누워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는데...

수간호사 정도 되어 보이는 간호사가 와서 내진하다가.. 양수를 터트렸다..

깜짝 놀라 내가.. "어떻게 해요?"라고 질문하자..

너무 담담하게.. "어떻게 하긴요.. 낳으면 되지요..."라고 대답했다.

어이 없었다.. 남은 힘들어 죽겠는데.. 게다가.. 양수까지 터트려.. 꼼짝도 못하게 해놓고는..


7시 정도 되자.. 간호사가 촉진제를 떼어버렸다.

나는 밤이라도 낳아야지 했는데.. 의사 퇴근하면서.. 바로 촉진제 제거하고..

그냥 하룻밤을 생진통을 하면서.. 견뎌야 했다.

집에서.. 편안하게?-그다지 편하지도 않지만.. 자면서..

아침 일찍 촉진제 맞아.. 아이를 낳았으면 좋았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인실 병실료도 하루 더 들고.. 하룻밤 더 고생하고ㅠㅠ


12시까지.. 옆에 있는 산모하고.. 간호사 2명하고 수다 떨었다.

낮에 근무하는 간호사와는 달리.. 엄청 인간적이고.. 친절했다.

첫애는 옆에 병원에서 낳았는데.. 시설이 좋아 아이낳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무 비인간적이고..

아이 낳는 공장에 들어선 느낌이 들어서..

둘째는 그곳에서 낳고 싶지 않아 병원을 옮겼다.

간호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신랑 자랑도 좀 하고.. 옆에 산모 이야기도 좀 들어주고 하다가..

12시쯤 잠이 들었다.. 자다가 진통이 올 때는.. 헉~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진통을 잊을 수가 있을까?

왜 첫애 낳으면서.. 아팠던 이 진통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 6시쯤.. 촉진제를 다시 달았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가지 말라고 했다.

둘째는 자궁문이 40%만 열려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침이 되고.. 간호사들이 바뀌었다.

싸가지 없는.. 수간호사가 다시 내진하러 왔다. 아픈데도.. 아픈 것보다 기분이 참 안 좋았다.



촉진제를 달고 나서...

첫아이때처럼.. 초록색 물을 토해냈다.

빈속이라서 그런가??



옆에 산모는 초산인데.. 참 빨리 아이를 낳는 것 같았다.

나는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다.

간호사에게 화장실이 가고싶다고 했더니.. 밤 간호사와는 달리... 다녀오라고 했다.

가서.. 살짝이 오줌만 누고 오라고 해서... 잔뜩 겁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너무 아팠다. 숨을 못 쉴 만큼.. 아팠다.

신랑이 옆에 있으면서.. 손을 잡아줬는데..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무통주사를 맞아도.. 너무 아팠다.

어떻게 이렇게 아픈 것을 잊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옆의 산모를 보러.. 담당의사샘이 올라왔다.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의사샘에게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의사샘이 옆에 산모 내진하고 와서.. 내진했는데..

내가 먼저 낳을 것 같다며 준비하라고 했다.



일반분만실에 산모가 있어서.. 특별분만실에서 분만 준비를 했다.

아이가 곧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의사샘이 안 오셨다며.. 참으라고 했다.

아이가 나올 것 같은데.. 참으라니.. 참 아이러니했다.

의사샘이 들어오고...

힘을 주라고 했다. 한 두세번 힘주라고 했는데...

아이 머리를 생각하며.. 힘껏 힘을 주었다...

아이는 금방 나왔는데...

의사샘이 급하게 아이를 간호사에게 주더니... 배 맛사지를 했다.

진통이 오지 않았을 때.. 힘주기를 해서.. 아이도 태반도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는 거다..

나는 의사샘의 지시대로 힘주기를 했을 뿐인데...

의사샘이... 분만하려는 환자가 많아서.. 마음이 급했나 보다..

여튼.. 5월 19일(음력 4월 25일) 10시 1분 3.5Kg으로 바다를 낳았다...

오래 참은 덕에 바다도 누나처럼... 머리가 삐죽했다... 이유는 다르지만..ㅋ



둘째는 첫째보다.. 진통도 짧고.... 분만도 쉬웠다...

그런데.. 둘째의 훗배알이는... 진통과 맞먹는 수준이었다...ㅠㅠ

그리고 젖몸살은...ㅠㅠ 젖몸살 후기는 좀 쉬었다가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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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최근.. 전염병이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그 관련 기사를 많이 봐서 그런걸까?

아님.. 정말로 많아진 걸까?

예전 우리가 클 때보다... 예방주사도 많이 맞고.. 위생 상태도 좋아진 듯한데...

왜 이렇게 많은 전염병으로.. 떨어가며 살아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수족구병은.. 6개월 이후의 아이부터 5세까지 많이 걸리며...

어른들의 경우도 다소 걸리는 것 같다.

손, 발, 입에 물집이 잡히고 고열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는데...

예전에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병하는 병이었단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독해졌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리하여.. 예전의 수족구병은 그냥 고열에 물집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그 바이러스가 뇌나 다른 장기에 옮아갈 수 있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게다가 이 병을 예방할 백신도 없고... 나라에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약점을 잡혀 살아가는 것처럼 조심스러운 일이라 느껴지는 것이.. 참 슬프지만..

조심조심.. 피해가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ps. 수족구병이든.. 무슨 병이든... 예방접종을 한다고 해도... 또 변형 바이러스는 발생하고...

너무 많은 항생제로... 면역력에 오히려 문제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부모로 살아가야 해서.. 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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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안으며....


아기를 안으며

 

                                                                 신달자

 

 

어서 오십시오. 황급히 손 씻고

두 손을 벌립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따라

푸근히 닿을 곳도 있었을 것이나

내 사랑하는 딸의 아기로

환하게 오신 연분

이 세상을 미처 청소는 못하였으나

눈물나게 그저 감사합니다

 

다만 내 억새같은 두 팔

빗금 많은 가슴으로 안아드리는 일

용서하시며 무슨 흥분인지

무슨 눈부신 일인지

마구 가슴이 뛰는 이 출렁이는

입술을

아기 예수님 볼에 감히 대는 일

넌즈시 받아 주십시오

참 잘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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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보다 출생의 고통이 크다..


임신 후.. 출산의 고통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분이 많았다..

힘들건데.. 많이 아플 건데...

엄마 뼈와 근육이 늘어나고 회음부 절개하기... 그리고 회복하기까지...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면... 충분히 힘들고 아픈 일이다..


그러나 엄마 뱃속에서 3kg넘게 편안하게 있다가....

좁은 통로를 통해 나오는 아이를 생각하면...

출산의 고통은 별게 아니다..

출산의 고통보다 출생의 고통이 더 크지 않을까?

여린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을 겪은 뒤에야... 세상에 나오는데...

나와서 본 세상도 그다지~ 편안하지도 않고...


출산이 두려운 분이 있다면...

이거 하나만 기억해보자...

어른인 엄마가 아픈것보다 여린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 아픈 게 더 아픈 거라고..

출산의 고통보다 출생의 고통이 더 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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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 안 듣는 건..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라서...


출산예정일... 8일전...

한 3일 있다가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누나가.. 양력 4월 18일생... 동생이 음력 4월 18일생이면.. 기억하기도 쉽고...

근디.. 아이가 말 안 듣는 건..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라서...

저 나오고 싶을 때 아님... 안 나오는 것 같다...
(제왕절개나.. 유도분만 아니고서야...)

엄마된 입장에서는 건강하게 태어나 주길 바라면서.. 기다릴 수밖에..^^*


언제나 그렇지만... 아이와 엄마의 생각이 다른 건....

서로 다른 인격체라서일거다...

아이의 생각을 읽어주려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라도록 노력해야겠지...^^*

임신 막달의 불편함도 꾸~~~~~~~~~~~~욱 참으면서 말이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

그건 아이가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좋을 것으니까...^^*

엄마가 건강하고 자연분만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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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의 불편함은 출산을 시원하게 한다...??


첫애보다.. 둘째가 편하다고 했다.

아들이 딸보다 편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정말루... 임신초기 입덧할 때 빼고는 편했다...

몸도 가볍고... 이래 저래 움직이기가 편해서.. 놀러도 많이 가고.. 첫애랑 놓아주기도.. 여러가지 만들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막달.. 마지막 10일은 정말루 힘든 것 같다..

너무 불편하여.. 자다가 몇 번이나 깨고 그런다...

아픈 게 아니라 불편하기 때문에 뱃속 아이에게도 미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엄마도 사람이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커다란 배가 넘 불편해서 자다가... 깨서...

이런 생각을 했다..

출산 마지막까지 넘 편하게 있다가 출산하면... 출산의 고통의 크지 않을까?

막달의 불편함...은 출산의 고통을 잊게 해주고...

그 고통을 시원함? 혹은 즐거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첫애때.. 임신중기 때말고는 너무 불편했다.

임신초기의 입덧, 말기의 몸무거움... 임신기간 내내 정서적 불안...

그런 후에.. 넘 예쁜 아이를 봐서인지...

출산의 고통은 다 잊어버렸다...

출산의 고통보다 임신기간의 불편함이 더 컸기 때문일 거다..
 


이제 8일 남았다.. 예정일까지..

부디... 넘 오래 버티지 말고... 적당한 때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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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에서는 둘째 출산시 20만원 지원해 준다네요..^^*


출산 장려 정책에 따라..

2009년 5월부터 둘째 출생신고시.. 20만원 축하금 준대요..

울 바다.. 복덩이네요...ㅎㅎ

5월 17일이 예정일이거든요..^^*



셋째 낳으면 매달 10만원씩 12개월 지원해준다는데...

셋째도 낳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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