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학생에게 받았던 자스민 차...

글모음/그땐 그랬지... 2011. 9. 5. 20:08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나...

그땐 몰랐는데... 나는 참 운이 좋은 편이었다.

선생이 좋은 학생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사진에 있는 건... 처음 한국어를 가르칠 때... 베트남 학생이 내게 준 자스민 차다....


자스민 차야... 중국집에 가도 흔히 마실 수 있는 차인데...

이 차는 이제껏 내가 마신 차 중에 으뜸이었다.

꽤 많은 종류의 자스민을 마셨던 것 같은데....


베트남 백화점에서 산 좋은 차라며... 내게 준 그 학생...

그때... 백화점 이름이라도 알아둘 걸 그랬나...^^;;

차를 거의 다 마시고.... 빈 상자를 버려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베트남에 간다면... 꼭 같은 차를 사와야지.............



내가 처음 한국어 선생을 할 때...

사제지간이란... 선생이 일방적으로 학생을 사모하는 짝사랑 같은 거였다....


학생이 누구였더라도... 열정을 쏟아부었을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학생들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

선생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까진 해주지 않아도 되는...

학습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그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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